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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4개종단, 4대강반대 공동기도회
대구/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강물아, 미안하다. 지켜주지 몬해서. 요번에는 단디 지키주께.”

대구지역 4개 종단 종교인들이 29일 낙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대구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 다람재에서 신도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생명의 강 살리기 생명 평화 기도회’를 갖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11시30분, 대구 달성군 현풍면 자모리 다람재. 현풍 시가지에서 도동서원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고개다. 달성보 건설 공사장에서 4~5㎞쯤 하류 지점으로,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사제복을 입은 종교인 등이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낙동강을 향해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날 불교·개신교·원불교·천주교 등 대구지역 4개 종단 종교인과 신도 등 100여명이 모여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공동기도회를 열었다.

지역 각 종단 지도자들로 이뤄진 대구종교인평화회의가 마련한 ‘생명의 강 살리기 생명 평화 기도회’였다.

대구에서는 지난 4월10일 천주교를 시작으로 기독교 등 각 종단별로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기도회는 있었지만 4개 종단이 함께 공동기도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대구지역 모든 종교계도 4대강사업이 뭇생명을 죽이는 사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 종교인은 배경을 설명했다.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기도회는 준설작업으로 흙탕물이 된 낙동강을 내려다 보며 초청가수인 손정호씨가 김민기의 노래 ‘작은 연못’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사무국장인 서기태 교무의 타종과 묵상, 4개 종단 대표들의 인사, 함께 부르는 노래, 종단별 기도,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졌다. 대구종교인평화회의 박정우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부처님 말씀에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6개월, 1년 뒤면 이 사업을 밀어부치고 있는 사람들도 뭇생명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것입니다. 같은 생명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 사회국장인 범산 스님은 “지금은 첫 걸음이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좋은 모습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원불교 서기태 교무는 “참회하는 입장에서 종교인들이 이 곳에 모였다”며 4대강사업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리고 “생명을 죽이고 무엇을 얻겠나이까. 죽음의 굿판을 집어치우고 생명의 발걸음을 이어가도록 하겠나이다”라며 기도했다.

현순호 목사(만남의 교회) 등 개신교 목사 5명은 “하나님의 성전을 파괴하는 끔찍한 일을 중지시켜주옵소서”라며 기도했다.

‘작은 새 돌아와 깃든 둥지처럼 어린 물고기 숨쉬는 강처럼/세상 모든 생명 그렇게 평화로우면 좋겠네…’
가수 손정호씨가 ‘그냥 그대로 흘렀으면 좋겠네’를 부르자 참가자들은 ‘창조질서 보존하기 생명의 강 사랑하기’, ‘강은 우리의 생명’ 등이 적힌 피켓과 종이를 흔들며 박자를 맞췄다.

이날 결의문에서 4개 종단은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개발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파괴이며 착취”라며 “이를 막는 것이 우리 종교인들의 의무이자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자연생태계 질서의 보전과 만물이 서로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생명공존 사상을 회복할 것 ▲국가재정법, 환경영향평가법, 문화재보호법 위반을 시인하고 4대강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 ▲죽음의 강 4대강사업을 자연숲 보존, 관거 오수 분리사업 등 지속가능하며 자연친화적인 강 살리기사업으로 전환할 것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결의는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종교와 신앙 차원의 결단이기에 4대강 개발이 멈출 때까지 끝없이 어이질 것이고, 우리 종교인들은 온 몸과 뜻을 바쳐 반드시 뭇생명들을 다시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회가 끝날 무렵 한 참가자는 조선 초기의 명유 김굉필의 한시 ‘노방송(路傍松)’이 새겨진 다람재의 시비를 보며 “흙탕물이 된 낙동강을 보느라 소나무도 정말 ‘괴로이도’ 서있겠구나”라고 중얼거렸다.]

비석에는 ‘한 그루 늙은 소나무 길 가에 서 있어/괴로이도 오가는 길손 맞고 보내네…’란 시가 적혀 있었다.

이날 공동기도회는 당초 달성보 건설현장 500여 아래 강바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공사현장이라서 안된다’고 해 장소가 옮겨져 열렸다.

참가자들은 1시간 가량 기도회를 마친 뒤 달성보 인근을 답사하기로 했으나 시공사측이 ‘종교인들만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하자 “모두 함께 갈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취소했다. 대신 돌아가는 길에 종단별로 낙동강 구간 구간을 돌아봤다.

대구종교인평화회의 박정우 사무총장은 “달성보 인근에서 기도회가 열릴 때 마다 인부들이 중장비 굉음을 내고 소리를 지르는 등 방해한다고 해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옮겼다”며 “4대강사업을 막기 위해 종교인들이 계속해서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삼덕성당에서는 31일 오후 7시 제3차 대구생명평화미사(죽어가는 낙동강과 뭇생명들을 위한 생명평화미사)와 ‘박창근&박창근 콘서트, 낙동강을 노래하다’가 열린다. 다음 달 1일 오후 4시30분에는 ‘4대강 토목사업을 반대하는 영남대 교수·학생들’이 인문관 301호에서 ‘강은 살아있다’의 저자인 최병성 목사를 초청, ‘4대강사업, 막을 수 있다’란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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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경향신문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5301944191&code=95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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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 대구 동성로에 나타난 4대강 삽질 아웃 '게릴라 퍼포먼스단'. 하나 둘 셋 뛰어! 함께 점프하는 '게릴라 퍼포먼스단'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대구 도심에는 독특한 게릴라 퍼포먼스단이 떴다. 이름하여 '
4대강 삽질 OUT 게릴라 퍼포먼스단. 이들은 21세기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대의 생태적 재앙이라 불리는 '4대강 사업', 이 미친 삽질을 막아보고자 이 지구별에 온 '독수리5형제'인 듯 대구 도심을 종횡무진 질주했다. 

이들 다섯 게릴라들은 "지구를 죽이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하시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삽질 OUT'을 신나게 외치면서 대구 도심을 누비고 다니며 즉석해서 게릴라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의 메인무대를 장악하기도 하고, 지하철 역사를 걸어다니기도 하고 혹은 중심 가로의 횡단보도를 장악하기도 하면서 '삽질 OUT' 퍼포먼스를 벌였다. 

▲ 일명 횡단보도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게릴라 퍼포먼스단'. 

평소 젊은이들이 많이 이동하는 동성로 구석구석에 나타난 이들의 재기발랄한 모습에 동성로를 찾은 많은 시민들도 "4대강 삽질 중단"이란 구호로 화답해 주었다. 

22일 지구별을 구하기 위해서 홀연히 한반도 이남 대구 도심에 나타난 이들의 바람은 단 하나였다.
"지구를 죽이는 4대강 사업, 당장 중단하라"  


부디 이들이 바람과 같이 이 땅의 젖줄인 '4대강'을 절단내고 있는 이 미친 '삽질'이 중단될 수 있기를 함께 희망해본다. 

아래는 동성로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들의 멋진 모습들이다. 
"4대강 삽질엔 'OUT'을!!!!"
"이들 게릴라 퍼포먼스단에겐 뜨거운 박수를!!!!!" 









▲ 대구 지하철 역사에 나타난 4대강 삽질 아웃 '게릴라 퍼포먼스단'. 





출처: 앞산꼭지 [http://apsan.tistory.com/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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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지킴’, ‘강 살리기’구경인파 빙의?

<참언론 모니터> <영남일보> 낙동강 상주구간 방문객 ‘왜곡’




허미옥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최근 4대강 공사현장 중 낙동강구간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정치인, 언론 기자, 종교단체, 환경단체, 동네 주민, 또는 상주쪽 한 단체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가합니다.

그들의 방문 목적이야 각기 다르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것입니다. 정부,여당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보 건설 현장의 높다랗게 쌓인 준설토와 구조물, 그리고 공사관계자들이 내보인 진척상황 등을 브리핑 받겠죠.

또 다른 한 그룹은 경향신문, 한겨레 등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언론,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입니다. 이들은 포크레인과 각종 중장비로 파헤쳐진 현장을 눈과 사진에 담으며 정부측 감언이설이 거짓말이었음을 어떤 형태로든 증명하려고 하겠죠. 그 방식은 기사, 블러그 글, 트위터 한줄 메시지, 낙동강 순례 감상문 쓰기 등 다양할 것입니다.

▲ 강과습지를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 초기 화면

특히 주목받고 있는 곳은 상주 쪽입니다. 지율 스님과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이사 강습사)이라는 단체에서 매주 낙동강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는 정부여당측이 주장하는 ‘4대강 살리기’가 아니라, 이 정책으로 훼손되고, 난도질 당하는 ‘낙동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순례한 함께했던 많은 기자들은 죽어가는 강 현장과, 함께 했던 순례객들이 느낀 감상을 기사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영남일보>, 사실과 진실의 착각

그런데 지역의 한 신문에서 이 사실에 이상한 해석을 해, 독자로 하여금 ‘헉?’소리나게 했습니다. 특히 지율스님과 함께 낙동강 순례를 다녀온 저에겐, 너무도 황당한 사실이었습니다.

기사의 맥락에 따르면 ‘낙동강을 지키기’위해 작은 마음이나마 보태고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을 ‘강살리기 사업보기 위해 관광(?)온 사람들’로 빙의시켰습니다.

<영남일보>는 지난 3월 4일 <‘강따라 뚜벅뚜벅’ 상주 명소됐네>를 통해 낙동강, 특히 경천대, 회룡포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상주지역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 <영남일보>3월 4일 11면

그리고 기사의 중간제목으로 “낙동강 투어로드 인기, 강 살리기 사업 보려 인파 몰려”라고 뽑아두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검증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상주시가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총 33㎞구간에 85억을 투입해 ‘낙동강 투어로드’를 개설했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자전거 이용객이 거의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최근 4대강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곳을 도보로 걷기 위해 방문객이 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방문객이 늘어난 이유입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언론인, 종교인, 시민 등등이 ‘낙동강 지키기’라는 화두를 실천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지율스님과 시민단체 강습사에서 매주 ‘순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얼마전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이사 등이 다녀가면서 더더욱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

<영남일보>측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 <영남일보>2월 2일 9면

해당 신문은 2월 2일 <“공사 방해 뜻은 없어, 현장 우리 눈으로 보자는 것”>이라며 이 순례 행사를 상세하게 소개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갑자기 이 흐름이 <강 살리기 사업 보기 위한 인파>로 뒤바뀌었더군요.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 이국진 사무국장은 이 기사를 보고 “강 죽이는 현장을 보러 사람이 몰리는 거겠지요”라며 착잡해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영남일보>는 2008년 한반도 대운하, 2009년 4대강 살리기와 관련 정부 여당 측의 장밋빛 주장만 그대로 지면에 옮겼을 뿐, 이 정책에 오류를 제기하는 대부분의 정보를 지면에서 배제했습니다. 더불어 공사현장의 각종 문제, 민원, 지역사회 피해 등 지역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룬 뉴스마져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언론은 ‘사실’을 말하면서 ‘진실’을 감추기도 합니다. <영남일보>가 본 사실은 ‘낙동강 투어로드에 방문객이 증가하고, 그 사람들 대부분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보기 위한 시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영남일보>의 지향 즉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4대강 사업 홍보’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현상이 무엇이든 간에 무조건 자신의 관점에 맞춰서 해석하는 ‘부당한 저널리즘’ 관행이 그대로 녹아져 있습니다.

▲ <영남일보>3월 4일 사진

이 사진 속 인물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진정으로 ‘강살리기 사업’을 보시기 위해 상주 낙동강 투어로드를 찾으신 것입니까?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언론모니터팀에서 3월 8일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3-09 12: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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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수난의 낙동강 상류&“4대강 보, 농사피해”

〔딸깍! 이 기사〕<경향신문>3일 「4대강 현장」<한겨레>1일「보,안개,농사」




박태우, 최슬기 기자 | 경향신문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합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온 국민이 동계올림픽에 환호하면서 대통령 임기 2주년 평가, 4대강, 세종시, 지방선거 등 한국사회 주요 현안이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4대강’문제를 꾸준히 다루고, 현장 방문과 과거 분석자료를 제시하면서 정부측에서 제시하는 장밋빛 환상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전문가와 함께 4대강 현장 르뽀를 시작했고, <한겨레신문>이 4대강에 보 건설땐 안개로 인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 <경향신문>3월 3일 3면

<경향신문>은 3월 3일 3면 <기획: 전문가 동행르뽀, 4대강 현장을 가다>1편, 수난의 낙동가 상류 공사현장을 공개했다. 상주보-구미보-칠곡보-달성보 공사구간을 방문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던 이날 기사에 따르면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가 상주보 건설로 그 모습을 잃게 되며, 구미보 건설로 인해 그 기능을 잃어버리는 해평습지, 달성보 공사장에 이르자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로 탁해진 강물”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또한 공사현장에는 중장비와 인부 10여명 뿐이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허구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수십년 동안 삶의 터전을 빼앗긴 고령군 농민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도 전했다. 김태욱(고령군 개진면)씨는 “하천부지를 불법점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강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만든다고 주민들의 옥토는 불도저로 밀린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3월 1일 “4대강 보 건설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며 안동대 건설에 따른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자료를 제시했다. 기사에 따르며 s"실제 안동시가 1976년 안도댐 건설에 따른 변화를 조사해 지난해 6월 내놓은 <안동지역의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안개 발생 일수는 43.2일에서 63.6일로 20일 정도 늘어난데 반해, 연평균 일조시간은 2,706시간에서 2,359시간을 347시간 줄었다“는 것.

▲ <한겨레신문>3월 1일 13면

결국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 등 안동댐 부근 지역 농민의 90%가량이 벼, 고추 등 농사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73년 소양댐 건설 이후 강원 춘천시의 연평군 안개일수도 38.5일에서 61.5일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측에서 발표한 자료 <낙동강살리기사업(1권역)환경영향평가서>에는 “안개 일수 등의 기상변화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일조량의 일부 변화가 예상되지만, 안개 일수 변화로 인한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 그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래는 <경향신문>3월 3일 「4대강 현장을 가다」, <한겨레신문>3월 1일「“4대강 공사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 우려」 기사 전문이다.

<경향신문>3월 3일 3면

사라진 은빛 모래‧강변 숲…“직접 보면 치 떨려요”

<편집자주>4대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유역이 파헤쳐지고 있다. 보 설치와 준설공사로 강물은 흙탕물로 변하고 있으며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침전물들은 성분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강물과 뒤섞여 상수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물고기와 철새들이 노닐던 보금자리가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다. <경향신문>은 국내 토목‧하천‧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국의 4대강 공사현장을 둘러보면서 어떤 문제점들이 제기되는지 기획취재했다. 4대강변 일대에서 생계를 잇고 있는 농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한숨소리도 기사로 담았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네요. 강을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고 있어요.”(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2일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경천대(擎天臺).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워 ‘낙동강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절벽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 비단결 같은 은빛 모래사장, 깎아지른 암벽에 뿌리를 내린 낙락장송…. 하지만 이 낙동강 제1경은 내년쯤이면 제 모습을 잃게 된다. 상주보 건설로 모래사장은 준설되고 제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하류를 따라 가면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 상주보 건설현장이다. 보 건설구간에서는 거대한 가물막이를 두른 채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착암기의 해머드릴이 연방 ‘드르륵’ 소리를 내며 암반을 쪼개고 있다. 강물은 뿌연 거품을 머금은 채 흘러내리고 있다.

“강바닥 암반을 깨면서 나오는 미세한 돌가루가 오탁방지막을 빠져나와 둥둥 떠내려 가는 거죠. 강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한 물이었는데…. 강변 버드나무 숲도 포클레인에 밀려 사라졌어요.”(이국진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 사무국장)

20년째 곶감을 재배하는 주민 김동철씨(57)는 “보가 들어서 안개가 자주 끼면 곶감 말리기가 여의치 않아 상주곶감의 명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 구미보 건설현장. 이곳도 강물은 여지없이 생채기가 나 있다. 오후 7시가 지나 어둠이 깔리는데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에서 파낸 거대한 모래더미가 녹색그물망을 덮어쓴 채 볼썽사납게 강변에 널브러져 있다. 배문용 낙동강공동체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 싸움질 집어치우고 현장을 한 번이라도 둘러보라”고 소리친다.

구미보에서 구미 해평습지로 향하는 길. 동행한 류승원 회장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낙동강 8개 보의 평균 높이는 11~12m, 수심은 6m나 됩니다. 이 정도 규모면 보마다 인공댐이 하나씩 생기는 꼴입니다. 굳이 보를 조성하지 않더라도 강변습지 조성, 집수역 관리 등으로 수질도 개선하고 홍수도 막을 수 있는데….”

구미보에서 14㎞ 하류로 내려오니 해평 철새도래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마다 겨울이면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같은 철새 수천마리가 찾아와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곳도 상·하류에 보가 들어서고 바닥이 준설되면 제 모습을 잃게 됩니다. 철새도 외면하게 될 겁니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연유산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류 회장)

하류로 내려올수록 강물은 제 빛깔을 잃어간다. 대구 달성에 이르자 육안으로도 구분이 될 정도다. 탁해진 강물…. 절로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오염물질이 포함된 대규모 진흙(오니)층이 발견된 달성보 건설현장에 섰다. 현장 아래에는 2~3중의 오염방지막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그 아래 쪽으로는 여전히 뿌연 부유물이 떠내려 가고 있다. 이 지역도 강허리는 여지없이 잘린 채 철심을 박은 콘크리트 바닥 주변에서 인부들이 망치질을 하고 있다.

“(공사장) 저기 보세요. 인부들이 몇 명이나 됩니까. 중장비들이 공사를 할 뿐 인부는 10여명도 안되잖아요.”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공사관계자들은 취재기자와 동행한 전문가들의 접근을 막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선시대 사원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도동서원(대구 달성군 사적 제488호) 이미지도 흐려질 것이다. 서원 상·하류에 보가 들어서면 주변 모래사장은 사라지고 인근 강물도 오염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낙동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 구간의 생태계가 신음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쉰다./경향신문 박태우 기자

▲ <경향신문>3월 3일 3면

▲ <경향신문>3월 3일 만평

“세상에 이런 독재가 어딨나? / 고령군 농민들 ‘분노’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아이요. 담뿌(덤프트럭)도 막아봤지만….”

2일 낙동강변 농촌마을인 경북 고령군 개진면 구곡1리에서 만난 김태욱씨(46)는 한숨부터 쉬었다. 아버지대 때부터 강변 하천부지(2만여㎡)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던 그였다. 그런 그는 얼마 전 ‘4대강 사업’으로 수십년간 피땀 흘려 가꾼 감자밭이 불도저에 밀려나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보상도 한 푼 받지 못한다. 하천부지를 ‘불법 점용’했다는 것이었다.

“한 달 전부터 경작지에 준설토를 쌓을라카는 것을 농민 70~100여멩이 멫차례 나가 막아보기도 안했능교.”

하지만 김씨는 이 일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도 받았다.

“인자 세살, 일곱살 된 아들 두 놈을 우째 키울지 암담해 잠도 안옵니더. 글타고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4대강 사업 안 하는 곳’을 찾아 경남 거창까지 ‘싼 농지를 찾아’ 돌아다니쌓고 있지만…. 농지 임대료가 평당 1000원에서 1500~2000원으로 올라뿌린 데다 이 마저도 구하지 못합니더.”

마을 주민들은 울화를 이기지 못해 술로 산단다. 그 말이 맞았다. 송재택 이장(72) 집을 찾자, 주민 5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피 땀 흘리 일군 3만여㎡의 농지가 작살이 났소. 수십년 경작해온 땅을 보상도 없이 밀어뿌리는 걸 보이 우찌 눈물이 나는지….”(허수양씨)

마을 앞 제방 너머 있는 주민들의 옥토는 불도저로 밀린 상태였다. 강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정지작업 때문이었다. 이곳 농민들은 그동안 하천부지 점용허가를 받아 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2006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개수공사를 한다면서 허가를 취소시켰다. 이 같은 사정 등으로 고령에서는 ‘불법 점용’ 상태가 된 경우가 400여 농가, 350㏊에 이른다.

마을에서 4~5㎞ 상류에 있는 부1리 쪽에는 하천변에서 밭 가는 농민의 모습이 더러 보였다.

“당장 공사 들어갈 구간이 아이라 농사는 짓고 있지만 6월이면 여도 갈아엎는다 아잉교.”(김영봉씨·58)

7년 전 귀농했다는 한종환씨(60)는 “마음 편히 살라고 귀농했는데, 아무 보상도 없이 내쫓는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내가 왜 농촌으로 들어와 이 고생인가 싶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최슬기 기자


<한겨레신문>3월 1일 13면

”4대강 보건설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 우려”

4대강에 보를 건설해 물을 가두면 안개 발생량이 늘면서 일조량이 줄어 강 주변 농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8일 “4대강에 보를 건설하면 농사 피해가 우려되지만 정부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말만 거듭하고 있다”며 “낙동강에 함안보를 건설하면 주변지역이 침수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점을 주민과 시민단체가 밝혀냈듯 안개 발생에 따른 피해 역시 주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경북 안동시가 1976년 안동댐 건설에 따른 변화를 조사해 지난해 6월 내놓은 <안동지역의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을 보면, 연평균 안개 발생 일수는 43.2일에서 63.6일로 20일 정도 늘어났다. 반면 연평균 일조시간은 2706시간에서 2359시간으로 347시간 줄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 등 안동댐 부근 지역 농민의 90%가량이 벼, 고추 등 농사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 소양댐 건설 이후 강원 춘천시의 연평균 안개 일수도 38.5일에서 61.5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낙동강살리기사업(1권역)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안개 일수 등의 기상변화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일조량의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면서도 “안개 일수 변화로 인한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되어 있다.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은 “안개가 온실효과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재배하는 농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며 “안개 발생 증가에 따른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3-03 12: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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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낙동강 오니토의 중금속과 비소 함유량이 미국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김상희, 김재윤 의원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지난 1월 21일 4대강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채취한 오니토에 대한 1차 분석결과를 2일 공동 발표했다.

오 니토란 오염 물질을 포함한 퇴적 진흙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중금속은 ▲카드뮴(Cd) ▲구리(Cu) ▲납(Pb) ▲비소(As) ▲수은(Hg) ▲아연(Zn) ▲니켈(Ni) 등이며 이중 비소가 8.488mg/kg으로 미국 NOAA(미국해양대기관리청)의 기준치 8.2를 넘어선 수치를 보였다.

이들은 “오니토 1차 분석결과, 7개 중금속이 모두 검출되었고, 이중 독극물인 비소(As)의 경우 한 지점에서 미국 NOAA(미국해양대기관리청)의 퇴적물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우리나라에 아직 하천 퇴적물에 대한 오염 기준조차 없는 상태라 미국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특히 “이번 퇴적 오니토의 중금속 오염은 4대강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날림으로 진행되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우리 국민 90%이상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식수원 오염에 대한 대책도 없이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천퇴적물에서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된 것은, 4대강 사업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4대강 사업 준설로 인해 우리나라 하천이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번 퇴적물 오니토는 가물막이내 준설 2~3m 깊이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후 준설깊이가 깊어짐에 따라, 과거의 오염 퇴적토가 더 발견된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향닷컴 손봉석 기자 paulsohn@khan.co.kr>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매일신문> 1월 26일(화) 7면

4대강 살리기 낙동강 달성보 공사 현장서
헉, 3m 시커먼 퇴적층이....



<매일신문> 1월 27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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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한겨레신문> 2010년 1월 25일(월)

[사설] 주민 삶 파괴하는 4대강 파헤치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불거지고 있다. 강바닥에 쌓여 있던 시커먼 오니(오염물질이 들어 있는 진흙)층이 드러나는가 하면 높은 관리수위 때문에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의 달성보에 이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도 대규모 오니층이 드러났다. 오니층은 수질 오염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낙동강 주변의 수많은 공장이 각종 산업폐수를 그대로 강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오염물질이 수십년 동안 강바닥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오니층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자원공사는 이 오니층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강바닥 표피층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 이번에 오니층이 발견된 강바닥 지하층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따라서 오니층이 발견된 현장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오니에 중금속이 포함됐는지 여부부터 정확히 가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낙동강 물은 중금속이 포함된 오니에 오염돼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피해 우려도 예상했던 일이다. 대규모 보를 만들어 관리수위를 자연하천보다 높이면 수위보다 낮은 강 주변 농경지는 침수 피해를 보게 될 게 뻔하다. 낙동강 함안보 주변 지역에 이어 영산강 승촌보 등지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관리수위를 조금 낮추면 피해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먹구구식 변명만 할 게 아니라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려는 조급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특히 사실상 대운하를 위해 대형 보를 건설하고, 관리수위를 7m 안팎으로 높이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강바닥을 깊게 파헤치고 강둑을 거대한 콘크리트벽으로 쌓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자연하천을 최대한 살리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 게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이다.



<경향신문> 2010년 1월 25일(월)

4대강 공사 낙동강 하류‘오염 진흙층’ 잇단 발견

 부산 |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ㆍ달성·함안보 등서 ‘오니’ 확인 공사 일시 중단… “중금속 함유 가능성”

4대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하류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오니(汚泥·오염 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오니가 확인된 구간의 준설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중금속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설작업을 계속하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정밀조사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 중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지난 22일 발견된 대규모 오니가 강 한가운데에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마창진 환경련)은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현장에 이어 지난 22일 함안보 공사현장(18공구)과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정비사업현장(양산시 물금읍)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연이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함안보의 오니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층과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과거 낙동강이 심하게 오염됐을 때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팀도 같은 날 양산시 물금읍 현장에서 폭 20m, 길이 150m의 시커먼 퇴적층을 발견했으며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등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가물막이 구덩이 곳곳에서 대규모의 시커먼 오니층을 발견했다. 이들은 “깊이 3m 이상의 오니층이 공사현장의 20~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잇단 오니층 발견으로 달성보와 함안보, 물금읍 하천정비현장의 준설공사가 21~22일 사이 중단됐다.

 
 
반면 상주보 등 낙동강 상류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오니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니층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시커먼 퇴적토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선 공단이 밀집한 대구 금호강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하류로 흘러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마창진 환경련은 “오니층이 발견된 만큼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오니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준설 방식과 이미 파낸 퇴적토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정부가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이나 공공토목사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퇴적토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전문가들이 준설지점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 조사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낙동강 바닥 표피층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준설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올 경우 복구비는 시공사의 부담이어서 시공사들의 은폐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달성보와 함안보 퇴적토의 시료를 채취해 수자원공사 내 수돗물분석센터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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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1. 오마이뉴스

달성보 공사장, 시커먼 토양 대규모로 나와
홍희덕 의원 등 실태조사... 환경전문가 '정밀조사'-수자원공사 "문제 없다"
10.01.21 19:00 ㅣ최종 업데이트 10.01.21 19:00 윤성효 (cjnews)

"파내지 않았다면 몰랐을 퇴적층이 나왔는데,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다."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이 났는데, 20여 년 전 수질오염 재연 될 수도 있다."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나온 시커먼 퇴적층을 본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대학교수, 환경운동가들이 한 말이다. 홍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는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오니토(오염 물질을 포함한 진흙)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 

달성보 공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가물막이공사를 마치고 2% 정도 공정이 진행되었다. 공사 과정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오니토'로 인한 수질·토양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4대강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 현장. 사진에서 보면 왼쪽 언덕에 위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가 쌓여 있고 아래는 시커먼 퇴적층이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사진에서 보면 위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가 쌓여 있고, 아래는 시커먼 퇴적층으로 환경단체는 오래 전부터 오염물질이 쌓여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대규모 '오니퇴적층' 나와 

달성보는 경북 고령군 우곡면 답곡리~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수지리 사이에 짓고 있다. 낙동강 22공구 사업은 2011년 12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달성보 공사는 올해 홍수가 오기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달성보를 짓기 위해 가물막이공사를 한 뒤 강 바닥을 파냈다. 시커먼 퇴적층은 강바닥 지하 2.5~3m 높이다. 현대건설은 파낸 흙을 덤프트럭으로 옮겨 500m가량 떨어진 강 둔치에 쌓아 놓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달성보를 사이에 두고 낙동강 상·하류 38km 구간에 걸쳐 준설할 예정이다. 달성보는 대구 성서공단(금호강)에서 18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환경단체는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나온 시커먼 퇴적층은 금호강 오염 물질이 쌓여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4대강정비사업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은 "낙동강 상주보와 낙담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는 시커먼 퇴적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독 달성보 현장에서만 보이는 퇴적층으로, 이는 이전 성서공단 등 금호강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이 쌓여 생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는 "과거 금호강은 하수구라 할 정도로 오염된 물이 흘렀다. 몇십년 사이 오염물질이 침전되면서 생긴 퇴적층으로 보인다"면서 "금호강 합류지점의 낙동강 하구부터 달성보 구간 준설할 낙동강 지하층에 이같은 퇴적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달성보 구간에서 준설작업을 한다면 20여 년 전 수질 오염이 재연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4대강사업 환경영향평가 때 강 바닥 지하층의 토질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았고, 이전부터 오염된 준설토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부는 듣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저질토'에 대한 검토만 나와 있다. 낙동강 바닥 표피층의 흙에 대해서만 평가한 것이다.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퇴적층은 강바닥 지하에서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준설지점에서 시추해서 지하 토양의 오염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것. 

김영훈 안동대 교수(환경공학)는 "낙동강 모래는 비교적 깨끗하다"며 "퇴적층의 중금속 오염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데,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페놀사건은 1991년 발생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시커먼 퇴적층을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21일 달성보 현장에서 흙을 채취하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홍희덕 의원은 토질의 오염을 파악하기 위해 왼쪽 언덕의 시커먼 퇴적층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른쪽 중장비가 있는 곳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흙을 채취했다.
ⓒ 윤성효
달성보

수자원공사 "토질 분석했더니 중금속 검출 안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은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퇴적층이 나왔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말 시료를 채취해 한국환경수도연구소와 (주)한국이앤씨에 토질 분석을 의뢰했다. 

구리, 크롬, 납, 카드늄, 비소, 아연, 니켈, 시안, 유기인 등의 물질에 대해, 한국이앤씨는 '불검출'이라고 했고, 한국환경수도연구소는 '기준치 이하'거나 '불검출'이라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분석했던 시료는 준설한 퇴적층을 둔치로 옮긴 뒤에 채취해 의뢰했던 것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준설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토질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 "시료 채취 못한다", 홍희덕 의원 "의정활동 방해하나" 

홍희덕 의원이 이날 현장에서 퇴적층 시료를 채취하려고 했지만,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이 거부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희덕 의원은 "토양이 오염되었는지 아닌지를 직접 채취해 분석해 봐야 한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시료 채취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현노 수자원공사 단장은 "토양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분석을 해봤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공인기관에 맡겨 분석한 것이기에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이 시료를 분석해서 여론을 호도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홍 의원 측은 "국회의원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겠다는 것은 의정활동으로,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방해하면 안된다"면서 "시료를 채취해 환경부 지정 공인기관에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21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 현장을 찾아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윤성효
4대강사업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왼쪽)와 한국수자원공사 이현노 단장이 토양 측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홍희덕 의원과 환경전문가들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나온 퇴적층의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나와 차량과 사람으로 길을 막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홍 의원이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측이 한때 막기도 했다. 시료분석 기준 등에 합의한 뒤 홍 의원 일행은 안전모와 신발을 신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달성보 공사 현장에는 각종 중장비가 움직이고 있었다. 깊게 파낸 강 중앙에 철재 빔을 박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바깥 언덕에는 시커먼 퇴적층과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가 확연히 구분되어 보였다. 시커먼 퇴적층은 사람 키보다 훨씬 높았다. 하루 전날 비가 왔지만, 퇴적층 가까이에 코를 대니 악취가 났다.

 이날 토질 시료는 3곳에서 채취했다. 홍 의원은 김영훈 교수와 함께 시커먼 퇴적층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수자원공사는 시커먼 퇴적층이 아닌, 상대적으로 깨끗한 바닥의 흙을 채취했다. 이날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 결과가 1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희덕 의원 "시료 채취 못하도록 하는 게 더 의심" 

이날 현장 실태조사에는 부산과 경남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달성보 구간에 대한 준설을 할 경우, 하류지역 낙동강의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배종혁 공동의장과 임희자 사무국장,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또 대구지방환경청 정문영 과장도 현장에 나와 설명하기도 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는 토양 분석 결과에 따라 달성보 공사뿐만 아니라 준설 중단과 함께, 정밀조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홍희덕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토양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더 의심스럽다"면서 "중금속이 있는지 여부도 따져보지 않고 준설계획을 세워서는 안되고, 더구나 그런 토양을 농경지를 리모델링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준설 과정에서 낙동강 하류 지역의 수질 오염도 문제다"고 말했다.

 

  
달성보 공사 현장.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지난 해 10월 말에 시작된 공사는 현재 2%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2. 한겨레신문 - 박영률 기사 (클릭하시면 큰 사진 보실 수 있어요)

1월 22일 한겨레신문 13면/클릭하시면 기사원본 보실 수 있어요!!


달성보 가물막이 둑 안에 ‘시커먼 진흙덩이’
4대강 건설현장 가보니
공사현장 30% 정도
3m 두께 오니층 깔려
“중금속 초과 가능성”
한겨레 박영률 기자
» 가물막이를 해놓은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안동대 김영훈 교수가 오니층 분석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21일 찾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보 건설현장. 임시로 물을 막아 놓은 가물막이 둑 안에서 콘크리트 보 구조물 가설을 위한 굴착공사가 한창이었다. 가물막이 구덩이 속 곳곳에 3m 정도 두께로 형성된 시커먼 오니(진창같이 된 침전물, 슬러지)층이 눈에 들어왔다. 눈으로 대충 어림잡아도 이런 오니층이 전체 공사현장의 약 20~30% 정도를 차지했다.

공사현장을 찾은 생태보전시민모임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상주보 등 낙동강 유역 다른 보 현장에서는 이런 두께의 오니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환경공학)는 “특히 달성보 구간은 예전에 오염도가 심각했던 금호강 하류에 위치해 오니층에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김좌관 교수와 안동대 김영훈 교수(환경공학) 등 10여명이 달성보 공사현장을 찾아 실태조사를 벌였다.

낙동강지키기본부 쪽은 “가물막이 외에도 조만간 시작될 달성보 사업구역의 준설토 2270만㎥ 가운데서도 이런 오니층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준설 과정에서 오니토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거나 오염 항목이 적법 항목을 초과한다면 하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지키기본부 쪽은 또 달성보 사업 구간 내 준설토는 공공토목사업이나 농경지 리모델링 등에 사용될 계획인데 만약 오염됐으면 2차 오염의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쪽은 “자체 조사 결과 오니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며 한때 시료 채취를 거부해 채취를 요구하는 홍 의원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영훈 교수는 “변색된 토양이 발견되면 정밀조사가 필요한데 시공자 쪽 자체 조사가 불충분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낙동강지키기본부와 홍희덕 의원 쪽은 이날 채취한 시료를 공인검사기관에 맡겨 분석한 뒤 결과를 다음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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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4대강 사업 질타’, 대구시 ‘무대책’, 언론은?

〔死대강 삽질 out!〕한겨레, 대구MBC 돋보여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낙동강지키기 시민행동 활동가

대구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고 대구시에선 별다른 대책없음이 밝혀졌지만, 정작 지역언론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겨레>신문과 대구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었을 뿐, <매일신문>, <영남일보>는 단신으로, 대구KBS, TBC 대구방송은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전성배(달성군)의원, 낙동강사업 각종 문제․대구 무대책

▲한겨레신문 9월 18일 13면

대구시의회 전성배(달성군)의원은 17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정부 측이 주장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한겨레신문>과 <대구MBC>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낙동강 보 가운데 대구구간 강정보와 달성보가 들어서면 유속이 줄어 부영양화가 생기고, 오염이 예상된다.
▲ 낙동강 준설로 인해 발생하는 중금속, 발암물질, 비료성분 등이 취수원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대구시는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 준설토 2700㎥의 처리방법(정부 측에서는 이를 농지리모델링이라 표현)과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받아야 하는 주민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의 대책이 있는가?
▲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공사구간에 대구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공사비 10%선(1,400억)이라, 지역경제보다 대기업 건설업체만 배불리는 것이다.

▲9월 17일 대구MBC 뉴스데스크

보 설치와 준설로 인한 식수오염 문제, 준설토로 저지대 농지를 덮어버리는(정부측 용어, 농지 리모델링)행위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 등은 이미 많은 언론, 시민단체, 강 유역 농민들이 언급한 내용이었다.

공사 발주를 코 앞에 둔 시기에 대구시의회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대구시의 무대책을 지적한 것은 꽤나 의미있는 뉴스였다.

<한겨레신문>, <대구MBC>보도 돋보여
<매일신문>, <영남일보>‘단신’, 대구KBS, TBC ‘뉴스 無’

하지만 전성배(달성군)의원의 주장은 <한겨레신문>과 일<대구MBC>뉴스데스크에서만 주목받았을 뿐이다.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는 단신으로 처리했으며, 대구KBS, TBC는 다루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18일 <“대구 낙동강 공사, 상수원 오염 불가피”>를 통해 전성해 시의원의 주장과 대구시장의 답변을 보도했다.

전 의원의 주장에 김범일 대구시장은 “강물의 부영양화는 용역중이며, 결과는 2010년 4월쯤 나온다”, “지역건설업체 참가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며, 대형업체 건설업체의 하도급을 지역업체가 맡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준설로 인한 상수원 오염대책을 묻는 질문에 권대용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처리가술이 높아져 저화처리가 가능하고, 중금속은 공사 중 접착제로 잡을 수 있다”는 답변도 덧붙였다.

<대구MBC>는 17일 뉴스데스크에서 주요뉴스에 “시의회, ’4대강 사업‘문제점 질타“를 편집했으며, 본 기사에서 전 의원의 질의내용과 대구시장의 답변을 함께 편집해두었다.

하지만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은 이 주장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편집했다. <매일신문>은 17일 <“행정구역 통합 논의 대구 전문, 중남구 통합 여론수렵 계획 없나” 가운데 전의원의 주장을 요약해두었고, <영남일보>는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委 구성하자”, “신종플루 감염 노약자엔 백신 무료로”>속에 포함시켰다.

방송 3사 중 대구KBS와 TBC 대구방송은 같은 날 뉴스9와, 프라임뉴스에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최근 대구MBC는 정부가 4대강 사업 중 총인제거비용(공사비 2천억, 유지비 매년 70억)을 지방정부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하수처리비’인상을 전제로 한 조례개정안을 준비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뉴스는 대구MBC를 제외한 다른 언론에선 외면당했다.

정치권, 중앙일간지, 시민사회단체 간에 논쟁중인 ‘4대강 사업’이, 현재는 지방정부와 지역민의 문제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한겨레신문>과 <대구MBC>를 제외한 다른 언론의 침묵이 안타깝다.


▲<매일신문>9월 17일 9면

▲ <영남일보>9월 18일 4면

기사에 대한 의견


2009-09-21 0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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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평화뉴스 미디어창 23]"낙동강 vs 농민 vs 현장...농민 울분에 지면을"


※ <평화뉴스>2009년 9월 15일에 등록된 기사입니다.

매주 화요일, 수요일 식사자리 주요한 화두는 ‘선덕여왕’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된 부분은 MBC 100분 토론만큼 팽팽한 긴장감을 제공했던 덕만과 미담의 정치론 6분 토론이었습니다. 제게는 이 토론만큼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첨성대’를 둘러싼 각 주체들의 다양한 생각들이었습니다. 국가정책상 ‘A'라고 하면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A'라고 하기까진 복잡다양한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귀족과 화랑은 “책력을 공개하고 파종시기 등 일기와 관련된 내용을 백성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황실의 신권에 대한 위협이다.”며 권력과 권위를 강조했고, 낭도들은 “기존의 신당은 미실세주 것이고, 반신인 덕만 공주는 중고를 쓰지 않고 새로 짓는다”며 새로운 유형의 신당으로, 백성들은 “천신왕녀인 덕만 공주가 좋은 자리를 계시 받아서 뭔가 짓는다고 하니 거기가서 치성을 드려야겠다”며 종교적 상징으로 생각하더군요.

▲ MBC 선덕여왕(9월 8일/화면 캡쳐) 낭도들이 첨성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MBC 화면캡쳐)

물론 이들의 논쟁과 달리 “아예 신권을 없애는 것”.이라던 비담의 해석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첨성대에 대한 귀족, 화랑, 낭도, 백성들의 상이한 해석이 언급될 때마다, ‘신라시대 언론이라면 이를 어떻게 보도할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저널리즘 교과서 공식대로라면 “각계 각층의 다양한 해석을 지면에 옮겨 왕에게 전달, 이들 간에 갈등 조정역할에 충실하겠죠. 또한 ‘신권을 백성에게 돌려주겠다’는 국정과제와 방향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집행과정의 오류, 보완책 등을 끊임없이 피드백하는 과정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의 뜻, 민심이겠죠. 귀족이나 화랑과 낭도들의 이야기는 어떤 방법으로든 의견수렴 절차가 있겠지만, 민심은 언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야만 전달될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시 언론(아니면 언론의 기능을 했던 그 무엇)이 이 역할에 어느정도 충실했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국정운영과 전혀 상이한 민심에 대해 제대로 귀 기울이고 존중하지 않았던 권력의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풀과 물고기만 살리고, 사람은?

이쯤에서 바로 다음 달에 공사를 앞둔 4대강 사업이 생각났습니다. 8, 9월은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낙동강 보 예정지 답사, 낙동강 민심탐방 등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풀과, 물고기는 살리자고 저리도 돈을 쓰는데, 사람 살려달라는 목소리에 왜 그렇게 귀를 막냐”는 것이었습니다.

낙동강변에서 농사를 짓던 백성, 현장의 민심, 하지만 언론에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그들의 가슴 절절한 목소리를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농민 A : 정부 측에서는 낙동강 준설한 모래로 저지대 농지를 덮는다고 한다.(정부 측 용어는 농지 리모델링). 현재 농지에 농산물이 재배되기까지는 몇 십년 동안이나 땅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 그 위에 모래를 덮어버리면 또 몇 십년 동안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농민 B : 낙동강에 보를 만드는 것을 물을 가두어 둔다는 것인데, 물이 고이면 습도가 높아지고 주민들의 호흡기 장애가 올 것이다. 또한 안개 여부에 따라 주변지역 작물 종류가 바뀌게 되는데, 여기서 오는 손실비용 계산해 봤는가?

농민 C : 4대강 사업을 통해 건설 등 일자리가 증가한다고 하던데, 줄어드는 농업 인력은 고민해봤나? ,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도시로 이동했을 경우 농촌은 황폐화되고, 도심 집중은 더욱 가속화되는 것 아닌가?

농민 D : 고수부지 등에는 유기농이고 친환경적인 농산물들이 생산되고 이를 위해 시설투자한 곳이 많다. 이후 이들 생산이 중단되면 농산물 가격 폭등에 대해 고민해봤는가?

농민 E : 공청회나 의견 청취를 해도 꼭 가장 바쁜 농번기때 한다. 9월에 농부에게는 가장 바쁜달인데, 정부 일정 대부분이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 어떻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거냐? 면사무소에서는 공청회 등 일정도 제대로 이야기 안해 준다.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지난 8일 구미 공청회에서 농민들의 이런 불만에 경북도 공무원이 던진 대답은 참.... 답답했습니다. “낙동강에서 준설한 모래, 정말 질이 좋습니다”. 객석에 계셨던 농민분들은 “모래가 그렇게 좋으면 경상북도청 마당에나 쌓아라”.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이외에도 농민들이 가장 답답해 하는 부분은 ‘물어볼 곳도 없고, 제대로 대답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년에 파종을 위해 씨앗을 구입해야 하는지 ▲ 군에 전화하면 모르겠다. 수자원 공사에 전화하면 또 전화 돌리고, 건교부에 문의하면 그것은 자신의 업무가 아니다 등등.

▲ w지난 8월 13일, 영주 송리원댐 건설 예정지 영주 주민들과 함께

들끓는 이 민심이 전달될 구조는 없어보였습니다. 4대강에 찬성하는 언론은 아예 이 문제에 관심 없는 것 같습니다. 4대강 사업을 치열하게 분석하며 그 사업의 부실함을 꼬집에 내고 있는 또 다른 언론들은 ▲ 학술적 논쟁 ▲ 예산의 문제 등 화두와 함께 현장에서 속 터져 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귀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4대강 사업’ 찬성만 했던 <매일신문>, <영남일보>가 최근 ‘생태문제’, ‘수질오염’등 화두를 조금씩 언급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 문제와 더불어 ‘삶의 공간이 송두리째 빼앗기되 도대체 하소연 할 수 없는 이들의 울분’에 조금만 더 지면을 할애해 주십시오.

어떤 이는 이야기합니다. ‘보상금을 조금 더 받기 위한 몸짓’이라고.
이를 ‘이기주의’만으로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의 보상기준이 제대로 책정되었는지를 먼저 따지는 것이 언론의 몫일 것입니다.


▲ <내일신문>3월 20일 6면

[미디어 창23]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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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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