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귀이빨대칭이’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규탄한다!


4대강사업 낙동강 20공구 공사현장(합천보 공사현장 바로 위)에서 멸종위기1급 야생동식물인 귀이빨대칭이가 발견됐다. 


지 난 19일 영남자연생태보존회 • 대구환경운동연합 합동조사팀은 4대강 현장 정기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중에 멸종위기종인 귀이빨대칭이를 발견했다. 귀이빨대칭이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으로 분류돼 법정보호를 받고 있는 종으로 4대강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빠져 있다.



석 패과의 귀이빨대칭이는 진흙이 많고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한다. 이번에 귀이빨대칭이가 발견된 곳은 4대강사업에 따른 낙동강의 과도한 준설로 낙동강의 본류의 수위가 많이 낮아졌고, 그에 따라 낙동강 제방 바로 아래 뻘층에 서식하던 귀이빨대칭이의 서식처가 물 위로 드러나면서 나타난 것이다. 제방 어께까지 물이 차 있던 낙동강의 물이 빠지면서 뻘층의 일부가 말라 이미 폐사한 폐각들도 다수 발견되었다.

 

귀 이빨대칭이의 발견으로 4대강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얼마나 졸속으로 부실하게 진행되었음이 또 한번 증명되었다. 조사팀의 30여분간의 현장조사에서도 발견되는 귀이빨대칭의 존재자체가 누락이 되었다는 것은 이 지역의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멸 종위기1급인 귀이빨대칭이가 발견된 곳에서 불과 수백미터 앞에서는 수십대 굴착기와 덤프트럭들이 오가면서 공사를 진행중이었고, 언제라도 이들 서식처가 훼손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있었다. 그러므로 지금 즉시 사업을 중단하고 보존대책을 세울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장 입구 제방에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을 나열하고 보호하자는 대형입간판이 커다랗게 설치되어 있다. 멸종위기 1급 야생동식물을 채집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의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에 대해 현장에 함께한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류승원 회장(생태학 박사)은 “한편에선 보존한다면서 입간판까지 세워놓고, 한편에선 저 귀한 생명들을 궤멸시키고 있으니 도대체 말이 되느냐? 이 사업은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 대구환경운동연합 합동조사팀은 19일 4대강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국토해양부와 환경부에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 귀이빨대칭이의 발견으로 4대강사업의 부실한 환경영향평가가 다시 한번 증명이 되었다. 따라서 국토부와 환경부는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사과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전면 재실시할 것을 촉구한다.

 

• 지금 즉시 이 일대의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이 일대 광범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해서 귀이빨대칭이의 서식 실태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라.

 

• 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야생동식물1급 보호종인 귀이빨대칭이의 보존 대책을 명확히 수립하라.


  

※ 귀이빨대칭이 관련 문의 -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053-426-3557, 010-2802-0776

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 010-3912-0311


영남자연생태보존회 • 대구환경운동연합 4대강 합동조사팀 일동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에서 3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지난 주말, 퍼뜩 스쳐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주 낙동강 현장답사차 갔던 달성군 현풍면의 박석진교였습니다.

4대강 공사장 어디 하나 위험하지 않은 곳이 없단 것이 올해만 해도 11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단 사실로도 충분히 알 수가 있습니다. 2009년 10월 4대강 공사가 시작된 이래로 벌써 19명째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처럼 4대강 사업은 강도 죽이고, 사람도 죽이고, 강 안의 수많은 생명들도 죽이는 망국의 사업입니다.



지난주 들러본 현풍의 박석진교 또한 어떻게 이렇게 무지막지한 공사를 이렇게나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은 편도 2차로의 좁은 교량으로 지지대도 가늘어서 평소에도 지나다보면 참 위태로운 다리란 것을 실감할 수 있는데, 이 다리를 4대강 준설을 한답시고 이렇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작은 지진이라도 발생한다면, 혹 폭우라도 오면, 혹 갑자기 많은 차량들이 다리에 정체라도 되면,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장면인 것입니다.

이렇게 무리한 공사를 감행하고 있으니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는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삽질을 중단하고, 이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만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에 수많은 교량들이 있습니다. 이 수많은 교량들을 4대강사업을 한답시고 모두 건드리고 있는 것인데, 실로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벌이고 있는 4대강사업이 기필코 중단되어야만 한 이유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4대강사업은 지금이라도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3월 28일 대구 낙동강 화원유원지 강변주차장에 봉헌된 생명평화미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의 미사는 단 1%의 공정이 남았더라도 4대강사업은 반대해야 하고, 이젠 4대강사업 저지를 넘어 4대강 되찾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결의의 현장이었습니다. 그 현장 소식을 전해봅니다. - 필자 주


낙동강 생명평화미사 봉헌 현장


3월 28일 오후 2시 대구 낙동강변 화원유원지에서는 참으로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2011년 첫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의 봉헌이 바로 그것입니다.
'4대강 저지'에서 이제 '4대강 되찾기'란 이름을 걸고, 2011년 천주교연대 차원의 첫 전국집중미사가 4대강사업의 핵심구간인 낙동강, 그중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찬성률이 가장 높다는 대구에서 '전국집중 낙동강 생명평화미사'가 60명이 넘는 사제와 5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봉헌된 것입니다.

사실 지난 한해 4대강사업 저지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종교계의 활발한 움직임 덕분이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뭇생명들을 살상하고 있는 이 무지한 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성찰을 요하는 종교인들의 목소리는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 '4대강 되찾기 낙동강 생명평화미사'가, 60여명의 사제 그리고 신자와 시민 5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허연구 모세 신부의 주례로 낙동강 화원유원지 강변주차장에서 봉헌됐다.


그중에서도 '4대강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소속 사제들이 조직적으로 보여준 이 반생명적 사업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은 이땅에 생명평화를 갈구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울림과 위안을 주었고, 그 결과 4대강사업에 대한 전국민적인 반대의 기운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70%가 넘는 국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토건정권은 그런 국민들의 뜻을 오직 모로쇠로 일관하며 더욱 속도전을 외칠 뿐이었습니다.



▲ 제의나 기도회 같은 것이 열리면, 함께 애도하는 의미로 하던 일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인간된 도리이거늘, 대구대교구 주관 전국집중 미사가 봉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 토건정권의 삽질은 그대로 강행되고 있었다. '양식 없는' 정부의 무지한 '속도전'의 일단을 증언하고 있는 참으로 기막힌 현장이다


그는 "국민들이 원치 않으면 대운하사업 안 하겠다"고 스스로 선언해놓고도 사실상 대운하사업인 4대강 토목공사를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공사현장의 수많은 위법과 탈법, 사고는 물론이거니와 그곳에서 일하던 인부들마저 14명이나 죽어나는 불상사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4대강사업 저지'를 넘어 '4대강 되찾기'로

그러므로 이날 이 망국의 4대강사업에 대한 사제들의 결의는 대단했습니다. '4대강사업 저지'를 넘어 이젠 '4대강 되찾기'라 선언을 한 것입니다. 탐욕의 토건족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한 4대강을, 창조주가 선사한 이 대자연을 토건족들에게서 되찾아 원래의 창조질서로 되돌려놓자 한 것입니다.



▲ 미사 강론에서 허연구 모세 신부는 "국민을 섬기겠다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다,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대기업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이명박 토건정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그렇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지난 한해 이명박을 뽑은 것을 얼마나 후회한지 모른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을 살리느냐 안 살리느냐'다"라고 하신 대구대교구의 원로사제인 허연구 모세 신부의 강론 말씀은 바로 그 생명을 되찾아오자는 외침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낙동강 생명 강탈에 대한 증언은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의 '2011년 낙동강 생태보고'에서도 그대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주장했습니다.

"낙동강에 나와보고는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아무 이유가 없습니다. 이유도 없이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돈벌레들이 장난질입니다 … 야생동물을 포획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은 도대체 몇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아야 합니까" 



▲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국장이 '2011년 낙동강 생태보고'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에서는 삽질이 강행되고 그 앞에서 왜가리 무리들이 쓸쓸히 앉아 쉬고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들의 이 기막힌 처지를 알고 있느냐"며 우리 인간에게 온몸으로 항변하고 있는 듯했다. 


"생명과 생태에 대한 아주 초보적인 상식도 없이 자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지금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어느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길을 막고, 물길을 바꾸는 일을 아무런 제약이나 의심없이 자행하고 있는 그 현실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토건세력들의 무지입니다.


강바닥에는 눈에 보이는 생명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이 그들만의 보금자리에서 생존을 영위하는 것인데, 그 생존의 터전을 마구잡이로 후벼파고 덮어버리는 살육행위를 아무런 가책도 없이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미사 참여 시민들이 함께 외치고 있다. "흘러라 4대강, 멈춰라 토건삽질'


그러므로 낙동강 생명평화미사는 바로 그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의 넋을 위해 기도하고, 더이상의 생명살상 행위를 막고자, 4대강을 되찾아 오자는 것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사제들과 이 간절한 기도의 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함께 외쳤습니다.

"4대강은 자유롭게, 생명은 평화롭게", "흘러라 4대강, 멈춰라 토건삽질"

그렇습니다. 강은 흐르고 또 흘러야 합니다. 그것만이 진실입니다. 그래서 그 흐르는 강이 흘러 흘러 "이 강이 닿는 곳 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는 기적을 간절히 갈구하는, 그 기도의 장이 이날 낙동강변에서 열린 것입니다.

4대강사업에 대한 사제들의 입장과 건의

그래서 제11차 대구생명평화미사이자, 4대강 되찾기 첫 전국미사인 이날, '4대강 되찾기를 위한 천주교 연대와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4대강 토건정권을 향해 다음과 같이 '명령'했습니다.

첫째, 정부는 지금이라도 4대강 개발을 일단 중지하고, 생태환경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라.

둘째, 정부는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과 동의를 가로막는 일체의 선동을 중지하고, 다양한 논의와 검토가 가능하도록 4대강 사업에 관련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라.

셋째, 국회는 현행 친수법을 폐기하고, 하천유역권의 통합적 관리틀 안에서 친수구역의 제한적 이용과 활용을 규율하는 대체법을 제정하라.

생명평화미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미사 후 미사 참여 시민들과 사제들은 화원유원지 화원동산까지 4대강 공사현장을 돌아보는 낙동강 순례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미사가 봉헌됨에도 불구하고 이 '양식 없는' 토건정권이 그대로 강행하고 있는 그 삽질의 현장을 사제들과 시민들은 적나라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황폐화 되고 있는 낙동강 두물머리 현장. 그 뒤로 강정댐의 참으로 '대단한' 위용이 펼처져 있다.


이곳 화원유원지 일대는 이른바 '친수법'이 노리는 바로 그 핵심적인 땅입니다. 하천 양안 4㎢에 달하는 땅의 막개발권의 부여가 이 평화로운 농촌지역(고령군 다산면)을 어떻게 망쳐놓을지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득해집니다. 그래서 화원동산의 전망대에서 그 전경을 바라본 사제들의 입에 탄성이 흘러나오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이겠지요.

그렇습니다. 4대강 저지의 기운들을 모아 이제는 저 토건세력들에게서 신이 내려주신 이 축복의 선물을 되찾아와야 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생명평화미사는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생명의 강 4대강을 되찾을 때까지 말입니다. 4대강 되찾기 생명평화미사, 그곳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


한편, '4대강 되찾기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4월 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대 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성직자들과 함께 생명평화기도회를 가집니다. 또한 5월 16일 광주에서 두번째 전국집중 생명평화미사를 봉헌할 예정입니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지난  2월 18일, "천년 전 마애 부처님이 나투하신" 낙동강 32공구 낙단보 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대한불교 조계종의 '생명살림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 법회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그 현장 소식을 나누어 봅니다.

천년 전 부처님이 다시 오시다

4대강사업 낙동강 32공구 낙단보 건설현장에서 발견된 마애불. 천년 전인 고려 초 낙동강변의 큰 너럭바위에 새겨진 이 ‘마애불 보살좌상’ 앞에서 2월 18일 오후 조계종 민족문화수호위원회 소속 스님들과 불자들이 1,080배를 올리는 ‘생명살림 민생안정과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 법회를 가졌다.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낙단보 건설현장 좌안에서 지난 10월 이 국보급 마애불(10월 29일 문화재청, 중요문화제(국보급) 가지정)이 훼손된 채 발굴되었고, 마애불 오른쪽 상단에 난 천공 구멍을 두고 조계종에서는 국토부와 시공사를 상대로 고의훼손 여부에 대해서 강하게 책임 추궁한 바 있다.

이날 정진 법회는 조계종 호계원장 법등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총무부장 영담스님 등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인근사찰의 스님과 불자, 마을주민들 500여명이 참석해 오후 1시부터 낙단보 마애 부처님 참배와 삼귀의, 반야심경 낭독, 발원문 낭독,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법문에 이은 ‘1080배 정진’, 마지막으로 장적스님의 결의문 낭독과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1080배 정진은 지난 청계광장에서의 불교계 차원의 현 정권에 대한 ‘항의의 행동’에 이은 두번째로, 지난 연말 국회 예산안 날치기 폭거 이후 불편해진 현 정권과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현 정권이 목을 매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항의의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4대강 살리기란 이름의 폭력

정진 불자들은 이날 ‘생명살림 환경보호를 위한 발원문’ 낭독에서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폭력에 의해 뭇 생명의 존엄과 가치가 짓밟히고,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속도에 의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훼손 파괴되어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마저 내팽개쳐지고 있으며,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건설에 의해 배품과 나눔 대신 수많은 민생의 삶이 수장되고,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개발에 의해 환경은 인공과 조작으로 ‘자연’이 상실되고 있는 현장”이라며, 이 참혹한 파괴의 현장에 “나투하신 마애 부처님”을 향하여 깊은 발원을 올렸다.



이어 1080배 정진을 위한 법문에서 교육원장 현응스님도 “오늘 우리가 모신 부처님은 낙동강변의 관수루(觀水樓)와 같은 의미로 수월관음의 현신이다. 강을 굽어보며 중생의 탐욕과 무지를 씻어주기를 서원하고 계신 것이다. 문수스님도 이곳 낙동강변에서 4대강 공사 즉각 중단‧폐기을 외치며 소신공양했다. 4대강 공사가 화쟁위원회의 합리적 중재도 무시하며 강행하는 현실에 불자들 모두 매우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이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 공사에 대해 깊이 우려했다.



현응스님의 법문에 이어 참여자들은 모두 마애 부처님을 향해 서서 일제히 절을 올리기 시작했다. 타종에 맞춘 긴 기도의 의식이 이어졌다. 봄날 같은 포근한 날씨에 뙤약볕 아래서의 1080배 정진인지라 참여자들은 이내 땀을 비 오듯 흘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총 3시간에 걸친 기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

그리고 그 옆으로는 ‘낙단댐’의 참으로 ‘눈물겨운 위용’이 펼쳐져 있다. 불자들은 천년 전의 국보급 문화유산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고, 뒤로는 거대한 댐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 아래 낙동강은 온통 파헤쳐져 있는 이 기막힌 풍경. 이것이 바로 4대강사업의 적나라한 속도전의 일단이다.



그래서 정진에 참여한 종무원의 한 관계자도 “공사를 하면서 마애불을 훼손해 놓고도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인정 않고, 공사도 중단하지 않고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사를 당장 중단할 것과 최근 제기된 제2 마애불의 존재도 확인할 것 그리고 4대강사업 자체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저항이 따를 것이다”라고 주장한 것일 터이다.

그랬다. 이 대규모 항의 법회에도 불구하고 이날 낙동강은 여전히 ‘공사중’이었다. 굴착기는 강바닥을 열심히 파고 있었고, 덤프트럭은 쉴 새 없이 준설토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천년 전 마애 부처님이 나투한” 이 현장에서 이 같은 종단 차원의 법회가 진행될 때는 잠시 공사를 중단하는 시늉이라도 할 만한데도 말이다. 4대강사업에 목을 맨 이 정권에 그런 양식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인가?



낙동강에 다시 오신 마애 부처님은 이 기막힌 광경을 굽어보고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부처님 저 어리석고 탐욕에 가득 찬 인간들을 어찌 해야 하나이까?” 인근 낙정리에서 오셨다는 할머니는 그렇게 부처님께 저 무지의 인간들 대신 용서를 구하고 계신 듯했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밤도 없는 낙단보 공사현장

지난 2월 8일 저녁에 들른 낙단보 공사현장의 모습입니다. 한밤임에도 불구하고 불을 밝히고 낙단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이 한밤중에 공사를 벌이고 있는 '4대강 토건정부'의 속도전은 참으로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한겨울 혹한의 추위도, 밤도 없이 오로지 속도전만이 존재하는 4대강 현장의 현주소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토목공사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이란 것이 있을 것인데, 이런 속도전은 후에 큰 화를 불러올 것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어떤 곳이던가요? 바로 미륵부처님이 나타나신 곳입니다. 4대강 토목공사 덕분에 그 오욕의 이름인 '낙단보 마애불'로 명명되고 있기도 한, 그 미륵부처님이 나투하신 바로 그곳입니다.


미륵부처님이 굽어보고 있는 이곳에 저 탐욕의 콘크리트덩이인 낙단댐이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손오공이 놀아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권과 이땅의 토건족들은 무얼 믿고 이 땅을 삽질의 미친 광풍 속으로 계속해서 밀어넣고 있는 것인가요?

▲ 낙단보 공사현장 내에서 발견된 마애불 부처님. 고려시대 마애불이라고 한다. 오른쪽 위쪽에 난 구멍을 두고 환경사회단체 쪽에선 시공사가 발파해서 훼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 부근에 제2의 마애불이 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다.

조계종 종정, 18일 낙단보 찾아 1080배 정진

그 래서 일 것입니다. 18일 바로 이곳, 미륵부처님이 나투한 바로 이곳에 한국불교의 큰 어른이신 조계종의 종정 법전스님이 직접 내려오셔서 마애 부처님을 친견하고, 이곳에서 1080배 정진을 한다고 합니다. 낙단댐 바로 코 앞에서 뜨거운 불심의 장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뜨거운 불심의 기운으로 저 탐욕의 낙단댐과 4대강 망령을 날려버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 뜨거운 역사의 현장에 많은 이들이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낙단댐 건설현장, 부처님도 격노한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이날 정월 대보름 맞이 방생법회를 대보름 다음날인 18일(금) 실시키로 했으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법전스님이 낙동강 낙단보 마애불 앞에서 “생명살림 환경보호 및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시 간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번 1080배 정진은 지난 1월 10일 청계광장에서의 그것에 이은 두번째 불심의 장입니다. 이땅의 수많은 불자들과 낙동강을 사랑하고,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이 이 자리에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부디 계절도, 밤도 없이 오로지 속도전만이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는 4대강 토목사업에 부처님의 격노의 철퇴가 내려치기를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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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 낙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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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현장 앞의 성난 농민들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영주시 평은면, 이산면 일대에 들어서는 영주댐. 국민의 정부시절 송리원댐으로 추진되다가 주민들의 게센 반발로 백지화되기도 한 이 지역에 4대강사업으로 다시 댐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입니다. 

영주댐이 들어서는 이곳은 낙동강에 맑은 물과 모래를 공급하고 있는 내성천의 상류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 이명박 정부가 다시 댐을 건설하려는 것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들어서는 8개 대형 댐을 위한 하천 유지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실상 운하가 될 낙동강에 더이상의 모래 유입을 막기 위함이고, 식수원으로서의 기능을 잃게 될 식수원 낙동강을 대신할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것입니다. 



설 연휴가 막 끝이 난 8일 오전 이곳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항의 집회가 있다고 해서 그 현장엘 대구환경운동연합 회원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영주댐이 들어섬으로써 수몰되는 영주시 평은면, 이산면 주민들이 댐건설 현장 입구에서 분노의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집회에 나오신 주민들은 대부분 나이 든 어르신들로서, 주민들은 수몰로 인해 고향산천을 잃는 것도 서러운데, 보상가로 주민들을 이간질까지 시키고 있다며 주무부처인 수자원공사와 국토부를 목이 쉬도록 성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집회 현장에 영주댐 건설단장이 주민들의 의혹에 해명한답시고 나와서, 의혹을 제기하는 주민에게 "일개 주민이~~" 운운했다가 농민들의 게센 분노에 쫓겨가기도 했는데요, 그 단장의 말을 듣고 있자니 이 정부가 고향을 잃은 수몰민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조상대대로 살던 정든 고향땅에서 쫓겨나 어렵게 정착을 해야 하는 주민들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이간질 의혹을 제기하는 주민들께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를 해도 시원찮거늘 영주댐 건설단장은 주민들의 불만에 머리를 꼿꼿이 쳐들고 오히려 역정을 내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상식 밖의 인간들이 단장으로, 대통령으로 앉아있는 이 나라의 현실의 단면을 본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나이 든 어르신들이 저들과 싸우도록 내버려둬야 할까요?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몰지 농민들의 주장

영주댐 현장 바리케이트 앞에 수자원공사와 대치하고 선 농민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우리는 4대강에 포함된 영주댐 수몰지 주민으로서 공권력이란 법적인 명분하에 촌에서 한평생 농사만 짓고 있는 선량하고 순박한 농민들의 사유재산을 유린하고 수몰민들의 생존권을 무차별 파괴시키고, 수천년 동안 내려온 우리 고향산천을 수장시키는,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에 우리 수몰민들은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수몰민 개인 사유재산을 유린하는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에게 보상계획 원천무효를 강력히 주장한다.

하나, 수몰민 생존권을 파괴하고, 고향산천 수장시키는 수자원공사에 대하여 생존권 사수를 위해 죽을 각오로 투쟁한다.

하나, 편파적이고 현실성 없는 보상가를 고발하며, 온 힘을 다해 수몰민의 권리와 재산을 위해 끝까지 싸운다.



이 모든 일들의 원인이 바로 4대강사업입니다. 4대강사업으로 나이 든 농민들이 평생을 살아온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보상 몇푼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어른들이 지금 어디 가서 이런 공동체를 이룬단 말인가요?

부디 어르신들이 고향산천을 떠나지 않고 조상대대로 수천년 살아온 이 고향땅에 그대로 살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그러므로 4대강 죽이기도 모자라, 농민들을 고향땅에서 내몰고 있는 이 죽임의 4대강사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말입니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수난의 낙동강 상류&“4대강 보, 농사피해”

〔딸깍! 이 기사〕<경향신문>3일 「4대강 현장」<한겨레>1일「보,안개,농사」




박태우, 최슬기 기자 | 경향신문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합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온 국민이 동계올림픽에 환호하면서 대통령 임기 2주년 평가, 4대강, 세종시, 지방선거 등 한국사회 주요 현안이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4대강’문제를 꾸준히 다루고, 현장 방문과 과거 분석자료를 제시하면서 정부측에서 제시하는 장밋빛 환상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전문가와 함께 4대강 현장 르뽀를 시작했고, <한겨레신문>이 4대강에 보 건설땐 안개로 인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 <경향신문>3월 3일 3면

<경향신문>은 3월 3일 3면 <기획: 전문가 동행르뽀, 4대강 현장을 가다>1편, 수난의 낙동가 상류 공사현장을 공개했다. 상주보-구미보-칠곡보-달성보 공사구간을 방문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던 이날 기사에 따르면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가 상주보 건설로 그 모습을 잃게 되며, 구미보 건설로 인해 그 기능을 잃어버리는 해평습지, 달성보 공사장에 이르자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로 탁해진 강물”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또한 공사현장에는 중장비와 인부 10여명 뿐이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허구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수십년 동안 삶의 터전을 빼앗긴 고령군 농민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도 전했다. 김태욱(고령군 개진면)씨는 “하천부지를 불법점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강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만든다고 주민들의 옥토는 불도저로 밀린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3월 1일 “4대강 보 건설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며 안동대 건설에 따른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자료를 제시했다. 기사에 따르며 s"실제 안동시가 1976년 안도댐 건설에 따른 변화를 조사해 지난해 6월 내놓은 <안동지역의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안개 발생 일수는 43.2일에서 63.6일로 20일 정도 늘어난데 반해, 연평균 일조시간은 2,706시간에서 2,359시간을 347시간 줄었다“는 것.

▲ <한겨레신문>3월 1일 13면

결국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 등 안동댐 부근 지역 농민의 90%가량이 벼, 고추 등 농사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73년 소양댐 건설 이후 강원 춘천시의 연평군 안개일수도 38.5일에서 61.5일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측에서 발표한 자료 <낙동강살리기사업(1권역)환경영향평가서>에는 “안개 일수 등의 기상변화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일조량의 일부 변화가 예상되지만, 안개 일수 변화로 인한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 그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래는 <경향신문>3월 3일 「4대강 현장을 가다」, <한겨레신문>3월 1일「“4대강 공사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 우려」 기사 전문이다.

<경향신문>3월 3일 3면

사라진 은빛 모래‧강변 숲…“직접 보면 치 떨려요”

<편집자주>4대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유역이 파헤쳐지고 있다. 보 설치와 준설공사로 강물은 흙탕물로 변하고 있으며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침전물들은 성분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강물과 뒤섞여 상수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물고기와 철새들이 노닐던 보금자리가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다. <경향신문>은 국내 토목‧하천‧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국의 4대강 공사현장을 둘러보면서 어떤 문제점들이 제기되는지 기획취재했다. 4대강변 일대에서 생계를 잇고 있는 농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한숨소리도 기사로 담았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네요. 강을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고 있어요.”(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2일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경천대(擎天臺).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워 ‘낙동강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절벽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 비단결 같은 은빛 모래사장, 깎아지른 암벽에 뿌리를 내린 낙락장송…. 하지만 이 낙동강 제1경은 내년쯤이면 제 모습을 잃게 된다. 상주보 건설로 모래사장은 준설되고 제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하류를 따라 가면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 상주보 건설현장이다. 보 건설구간에서는 거대한 가물막이를 두른 채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착암기의 해머드릴이 연방 ‘드르륵’ 소리를 내며 암반을 쪼개고 있다. 강물은 뿌연 거품을 머금은 채 흘러내리고 있다.

“강바닥 암반을 깨면서 나오는 미세한 돌가루가 오탁방지막을 빠져나와 둥둥 떠내려 가는 거죠. 강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한 물이었는데…. 강변 버드나무 숲도 포클레인에 밀려 사라졌어요.”(이국진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 사무국장)

20년째 곶감을 재배하는 주민 김동철씨(57)는 “보가 들어서 안개가 자주 끼면 곶감 말리기가 여의치 않아 상주곶감의 명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 구미보 건설현장. 이곳도 강물은 여지없이 생채기가 나 있다. 오후 7시가 지나 어둠이 깔리는데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에서 파낸 거대한 모래더미가 녹색그물망을 덮어쓴 채 볼썽사납게 강변에 널브러져 있다. 배문용 낙동강공동체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 싸움질 집어치우고 현장을 한 번이라도 둘러보라”고 소리친다.

구미보에서 구미 해평습지로 향하는 길. 동행한 류승원 회장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낙동강 8개 보의 평균 높이는 11~12m, 수심은 6m나 됩니다. 이 정도 규모면 보마다 인공댐이 하나씩 생기는 꼴입니다. 굳이 보를 조성하지 않더라도 강변습지 조성, 집수역 관리 등으로 수질도 개선하고 홍수도 막을 수 있는데….”

구미보에서 14㎞ 하류로 내려오니 해평 철새도래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마다 겨울이면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같은 철새 수천마리가 찾아와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곳도 상·하류에 보가 들어서고 바닥이 준설되면 제 모습을 잃게 됩니다. 철새도 외면하게 될 겁니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연유산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류 회장)

하류로 내려올수록 강물은 제 빛깔을 잃어간다. 대구 달성에 이르자 육안으로도 구분이 될 정도다. 탁해진 강물…. 절로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오염물질이 포함된 대규모 진흙(오니)층이 발견된 달성보 건설현장에 섰다. 현장 아래에는 2~3중의 오염방지막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그 아래 쪽으로는 여전히 뿌연 부유물이 떠내려 가고 있다. 이 지역도 강허리는 여지없이 잘린 채 철심을 박은 콘크리트 바닥 주변에서 인부들이 망치질을 하고 있다.

“(공사장) 저기 보세요. 인부들이 몇 명이나 됩니까. 중장비들이 공사를 할 뿐 인부는 10여명도 안되잖아요.”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공사관계자들은 취재기자와 동행한 전문가들의 접근을 막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선시대 사원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도동서원(대구 달성군 사적 제488호) 이미지도 흐려질 것이다. 서원 상·하류에 보가 들어서면 주변 모래사장은 사라지고 인근 강물도 오염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낙동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 구간의 생태계가 신음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쉰다./경향신문 박태우 기자

▲ <경향신문>3월 3일 3면

▲ <경향신문>3월 3일 만평

“세상에 이런 독재가 어딨나? / 고령군 농민들 ‘분노’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아이요. 담뿌(덤프트럭)도 막아봤지만….”

2일 낙동강변 농촌마을인 경북 고령군 개진면 구곡1리에서 만난 김태욱씨(46)는 한숨부터 쉬었다. 아버지대 때부터 강변 하천부지(2만여㎡)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던 그였다. 그런 그는 얼마 전 ‘4대강 사업’으로 수십년간 피땀 흘려 가꾼 감자밭이 불도저에 밀려나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보상도 한 푼 받지 못한다. 하천부지를 ‘불법 점용’했다는 것이었다.

“한 달 전부터 경작지에 준설토를 쌓을라카는 것을 농민 70~100여멩이 멫차례 나가 막아보기도 안했능교.”

하지만 김씨는 이 일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도 받았다.

“인자 세살, 일곱살 된 아들 두 놈을 우째 키울지 암담해 잠도 안옵니더. 글타고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4대강 사업 안 하는 곳’을 찾아 경남 거창까지 ‘싼 농지를 찾아’ 돌아다니쌓고 있지만…. 농지 임대료가 평당 1000원에서 1500~2000원으로 올라뿌린 데다 이 마저도 구하지 못합니더.”

마을 주민들은 울화를 이기지 못해 술로 산단다. 그 말이 맞았다. 송재택 이장(72) 집을 찾자, 주민 5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피 땀 흘리 일군 3만여㎡의 농지가 작살이 났소. 수십년 경작해온 땅을 보상도 없이 밀어뿌리는 걸 보이 우찌 눈물이 나는지….”(허수양씨)

마을 앞 제방 너머 있는 주민들의 옥토는 불도저로 밀린 상태였다. 강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정지작업 때문이었다. 이곳 농민들은 그동안 하천부지 점용허가를 받아 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2006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개수공사를 한다면서 허가를 취소시켰다. 이 같은 사정 등으로 고령에서는 ‘불법 점용’ 상태가 된 경우가 400여 농가, 350㏊에 이른다.

마을에서 4~5㎞ 상류에 있는 부1리 쪽에는 하천변에서 밭 가는 농민의 모습이 더러 보였다.

“당장 공사 들어갈 구간이 아이라 농사는 짓고 있지만 6월이면 여도 갈아엎는다 아잉교.”(김영봉씨·58)

7년 전 귀농했다는 한종환씨(60)는 “마음 편히 살라고 귀농했는데, 아무 보상도 없이 내쫓는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내가 왜 농촌으로 들어와 이 고생인가 싶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최슬기 기자


<한겨레신문>3월 1일 13면

”4대강 보건설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 우려”

4대강에 보를 건설해 물을 가두면 안개 발생량이 늘면서 일조량이 줄어 강 주변 농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8일 “4대강에 보를 건설하면 농사 피해가 우려되지만 정부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말만 거듭하고 있다”며 “낙동강에 함안보를 건설하면 주변지역이 침수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점을 주민과 시민단체가 밝혀냈듯 안개 발생에 따른 피해 역시 주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경북 안동시가 1976년 안동댐 건설에 따른 변화를 조사해 지난해 6월 내놓은 <안동지역의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을 보면, 연평균 안개 발생 일수는 43.2일에서 63.6일로 20일 정도 늘어났다. 반면 연평균 일조시간은 2706시간에서 2359시간으로 347시간 줄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 등 안동댐 부근 지역 농민의 90%가량이 벼, 고추 등 농사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 소양댐 건설 이후 강원 춘천시의 연평균 안개 일수도 38.5일에서 61.5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낙동강살리기사업(1권역)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안개 일수 등의 기상변화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일조량의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면서도 “안개 일수 변화로 인한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되어 있다.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은 “안개가 온실효과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재배하는 농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며 “안개 발생 증가에 따른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3-03 12:53:55
Posted by 게으른개미

"낙동강, 무모한 수술 중"

[미디어창 33]부산MBC '이달의 기자상'..."책상물림 보도와 차별"




※ <평화뉴스>2010년 2월 2일에 등록된 기사입니다.

지난 해 12월 2일 정부여당측이 추진 중인 낙동강 살리기 기공식이후 언론에서 이 문제를 접하긴 어려웠습니다.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공사현장 주변의 어민, 농민들의 피해문제, 시민단체로 제기된 민원 등은 단신정도로 처리되었습니다.

단, 2010년 1월 21일 대구 달성보와 경남 함안보 등에서 발견된 오니(汚泥:오염물을 포함한 진흙)로 인해 잠시 뉴스가 되고, 이제는 그 성분분석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4대강 사업 규모 축소․중단" 68%

전국이 세종시 문제로만 들썩이며, 낙동강 700리가 대수술중인 이 상황에 세계일보 여론조사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세계일보 2010년 2월 1일

세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월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언론보도 2월 1일)에 따르면 응답자 68%가 “4대강 사업 규모를 축소․중단해야 한다”고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4.7%뿐이었네요. 2008년 한반도 대운하, 2009년 4대강 살리기, 2010년에 이르는 이 사업에 대해 국민 약 70%는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부산MBC -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

국민들의 여론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하는 이달의 기자상 232회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을 수상한 <부산MBC (집중점검)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부산MBC 보도국 조재형, 이두원, 윤파란, 박태규, 우현주 기자)입니다. 2010년 첫달 기자상으로 선정된 이 뉴스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모두 21편의 뉴스기획보도였습니다.

제목만 보면, ‘이게 뭐야?’하며 갸우뚱하겠시만, 심사평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민규 심사위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원장)이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 남긴 심사평은 "부산MBC 조재형 기자 등 5명의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지역기획 방송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제목이 내용과 부합되지 않은 측면은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충분한 지역사회의 논의와 공감도 없이 지역의 젖줄이었던 낙동강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실태를 지역 언론 차원에서 현장성과 심도 있게 취재한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책상물림 보도와 차별"

뒷부분에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회예산배정이 아직 안된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와 현장 취재를 통해서 지역 골재업자의 반응과 근교 농업의 파장도 취재하는 등 의미 있는 현장 취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그간 정치권의 대립, 환경단체의 반발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다른 언론의 책상물림 보도와는 차별된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부산MBC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뉴스를 찾아봤습니다. 21편 모두를 검색하긴 힘들었지만, 16편 정도 뉴스를 보면서, ‘책상물림 보도와 차별’이라는 심사평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대부분의 뉴스는 ‘?’에서 시작하더군요. 정부여당이 이 사업을 추진하며 ‘맞다’라고 홍보한 내용에 대해 ‘진짜로?’라며 검증하며 제시한 근거자료가 꽤나 유용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를 ‘불통, 불도저 정부’라고 하는데, 부산MBC뉴스를 보면 이를 좀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연구기관에서 ‘우려’, ‘조치필요’라고 제시된 부분은 대부분 무시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원했던 사업보다, 정부여당측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예산이 증액된 부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가지 자료를 요약해보겠습니다.

▲ 부산MBC - 집중점거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2009.12.2-31보도)

수질개선? NO!

일단 이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수질악화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낙동강에 설치되는 8개의 보가 대부분 가동보이기 때문에 수질악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그럴까요? 취재팀은 경북 의성군 낙정리에 들어서는 낙단보 입찰 설계 내역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부산MBC

12월 16일 <낙동강 살리기사업 수질은?>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낙단보 입찰 설계 내역서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보 설치이후 부영양화 발생가능일이 설치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약품을 투입해 정화 처리해야 BOD와 총인, 클로로필-A 수치가 보 설치전과 비슷해진다”는 점입니다.

즉, 가동보로 운영되더라도 약품처리가 되고 나서야 수질 악화가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더군요.

지역경제 살리기? NO!

정부여당 측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이 사업의 역할이 크다고 하지만, 공사현장은 대형덤프트럭과 각종 중장비로 인해 ‘고용된 인력’은 찾을 수 없다는 점은 이미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MBC>뉴스는 이 이외에도 ▲ 준설토 처리 골치(12월 10일) ▲ 최대 준설량, 골재업체 줄도산 (12월 22일) ▲ 쫓겨나는 농민 (12월 24일) 등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준설토 처리 골치」(12월 10일)에선, 하천바닥 준설을 통해 채취한 모래를 팔아 생긴 수익금은 지방자치단체 몫이라는 정부측 주장의 허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부측 주장에 준설된 모래를 팔아 전국적으로 6천 7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부산지역은 2천 500만㎥ 준설토가 발생하지만, 이 중 판매가 가능한 모래는 1.2%, 즉 31만 6천톤”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9%는 모두 폐기된다고 합니다.

특히 「골재업체 줄도산」(12월 22일)에선 ‘불통정부’의 사례를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 부산MBC

6월 국토연구원에서 작성,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준설 골재가 한번에 유통되면 가격이 폭락한다. 기존 업체가 4대강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면 대규모 도산한다”고 예상하고, 대책으로 “공동도급 참여, 지역업체 준설선 우선활용”등의 제안은 무시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지역업체는 채취 현장에서 차례차례 쫓겨나고 있다는 현실도 보도하더군요.

뿐만 아닙니다. 낙동강 둔치에서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채소 40%가 생산되는 친환경 농지들이 대부분 철거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산지역 채소가격 폭등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삼락지역에 수해를 입었던 2006년 채소 값은 2배로 껑충 뛰었다는 사례도 있더군요.

정부 추진사업 예산 뜸뿍!...지역목소리 외면

또한 「부산시 정책은 표류중」(12월 9일)에선 정부의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제시했던 숙원사업 대부분은 외면된 채, 정부 측에서 방점을 찍은 부분에 지방자치단체 건의보다 5배나 넘는 예산이 배정되었다고 합니다.

부산시는 서낙동강유역을 말끔히 정비해 하천 생태공원과 수변 산책로, 자전거 도로와 문화광장 등을 만들기 위해 사업비 2조 2천억을 요구했지만, 예산에 반영된 자금은 460억 즉 1.8%뿐이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낙동강 본류 사업비로 3조 8천억원을 요청했지만, 실제 반영된 사업비는 8천억원정도라네요. 하지만, 낙동강 준설과 하도정비에는 부산시가 건의한 것보다 5배가 넘는 돈이 배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부산시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타당성도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정부가 지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낙동강에서 진행 중인 무모한 수술"

이 기획시리즈에 참가했던 부산MBC 조재형 기자는 <한겨레21>797호(2월 8일)에 ‘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생생한 내용’을 <“사람 수술이면 병원을 옮기겠지만”/‘4대강 낙동강 구역 파헤쳐 ’이달의 기자상‘ 받은 부산 MBC 취재팀의 고발…“준설토는 폐기물, 물.보 활용계획도 없어”>기사로도 싣고 있습니다.

조 기자는 글 끝부분에 “불편한 진실은 말하기도 어렵지만, 받아들이기도 힘들다”며 “수술을 앞둔 집도의가 엉터리면 병원을 옮기면 그만이지만 낙동강에서 진행 중인 무모한 수술은 그러기도 어려워 가습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지난해 참언론대구시미연대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공동주최한 <좋은 지역방송을 위한 시민비평상>에선 “대구MBC뉴스가 4대강사업에 숨겨진 지역피해 보도 돋보인다”는 칭송을 받았고, 이번엔 부산 MBC가 ‘다른 언론의 책상물림 보도와는 차별된 현장 취재가 돋보인다’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함께 숨쉬고 있는 대구MBC, 부산MBC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뉴스들이 지역에만 머물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 정부여당, 청와대로 제대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미디어 창33]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2-02 15:58:29
Posted by 게으른개미

<매일신문> 1월 26일(화) 7면

4대강 살리기 낙동강 달성보 공사 현장서
헉, 3m 시커먼 퇴적층이....



<매일신문> 1월 27일 사설

Posted by 게으른개미

<한겨레신문> 2010년 1월 25일(월)

[사설] 주민 삶 파괴하는 4대강 파헤치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불거지고 있다. 강바닥에 쌓여 있던 시커먼 오니(오염물질이 들어 있는 진흙)층이 드러나는가 하면 높은 관리수위 때문에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의 달성보에 이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도 대규모 오니층이 드러났다. 오니층은 수질 오염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낙동강 주변의 수많은 공장이 각종 산업폐수를 그대로 강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오염물질이 수십년 동안 강바닥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오니층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자원공사는 이 오니층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강바닥 표피층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 이번에 오니층이 발견된 강바닥 지하층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따라서 오니층이 발견된 현장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오니에 중금속이 포함됐는지 여부부터 정확히 가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낙동강 물은 중금속이 포함된 오니에 오염돼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피해 우려도 예상했던 일이다. 대규모 보를 만들어 관리수위를 자연하천보다 높이면 수위보다 낮은 강 주변 농경지는 침수 피해를 보게 될 게 뻔하다. 낙동강 함안보 주변 지역에 이어 영산강 승촌보 등지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관리수위를 조금 낮추면 피해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먹구구식 변명만 할 게 아니라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려는 조급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특히 사실상 대운하를 위해 대형 보를 건설하고, 관리수위를 7m 안팎으로 높이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강바닥을 깊게 파헤치고 강둑을 거대한 콘크리트벽으로 쌓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자연하천을 최대한 살리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 게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이다.



<경향신문> 2010년 1월 25일(월)

4대강 공사 낙동강 하류‘오염 진흙층’ 잇단 발견

 부산 |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ㆍ달성·함안보 등서 ‘오니’ 확인 공사 일시 중단… “중금속 함유 가능성”

4대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하류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오니(汚泥·오염 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오니가 확인된 구간의 준설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중금속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설작업을 계속하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정밀조사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 중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지난 22일 발견된 대규모 오니가 강 한가운데에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마창진 환경련)은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현장에 이어 지난 22일 함안보 공사현장(18공구)과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정비사업현장(양산시 물금읍)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연이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함안보의 오니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층과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과거 낙동강이 심하게 오염됐을 때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팀도 같은 날 양산시 물금읍 현장에서 폭 20m, 길이 150m의 시커먼 퇴적층을 발견했으며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등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가물막이 구덩이 곳곳에서 대규모의 시커먼 오니층을 발견했다. 이들은 “깊이 3m 이상의 오니층이 공사현장의 20~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잇단 오니층 발견으로 달성보와 함안보, 물금읍 하천정비현장의 준설공사가 21~22일 사이 중단됐다.

 
 
반면 상주보 등 낙동강 상류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오니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니층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시커먼 퇴적토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선 공단이 밀집한 대구 금호강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하류로 흘러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마창진 환경련은 “오니층이 발견된 만큼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오니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준설 방식과 이미 파낸 퇴적토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정부가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이나 공공토목사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퇴적토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전문가들이 준설지점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 조사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낙동강 바닥 표피층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준설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올 경우 복구비는 시공사의 부담이어서 시공사들의 은폐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달성보와 함안보 퇴적토의 시료를 채취해 수자원공사 내 수돗물분석센터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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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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