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보 오니층 심각 … 공사 중단 정밀 조사를

〔死대강 삽질 out!〕산업지역 밀집 달성보…중금속 오염도↑




공정옥|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지난 21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전문가, 그리고 대구·부산·경남 시민단체가 달성보 공사현장을 찾아갔다. 평소 공사현장 출입을 제한했는데 이상하게도 이날은 현장 단장이 나와 공사현장 도면을 보여주며 친철한 설명을 했다.

단장의 사진 설명을 듣고 난 후 달성보 공사현장을 둘러보던 중 오니(汚泥:오염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으로 보이는 시커먼 퇴적물이 발견되었고 직접 시료 채취에 나섰다.

달성보는 금호강 하류지역으로 지역 특성상 산업공단이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공사지역과 달리 오니토가 많이 발생하여 중금속 오염도가 매우 심각할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예전 10~20년전 금호강 오염도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90ppm이상을 경과했을 때 누적된 오니토가 이번 달성보 준설사업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매일신문>2010년 1월 26일 7면

이런 상황에서 준설작업을 계속한다면 수질오염이 더욱 악화되고 식수나 수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구나 이러한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으로 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이날 실시한 현장조사와 시료채취 결과는 이번 4대강 공사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번 검사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이라도 환경문제의 위험성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는 공사를 중단하고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4대강 정비사어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으며 다수의 시민들이 우려와 걱정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때마다 정부는 모든 문제에 대책이 있다고만 앵무새처럼 말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행태를 보면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공사현장은 통제되고 있어 제대로 진행되는지 알 길이 없다.

정부는 4대강 공사를 하면서 선별작업을 통해 좋은 흙과 나쁜 흙을 가려 좋은 흙은 농지 리모델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사현장 어디에도 선별기는 없고 굴착기만 강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

이번 달성보에서 발견된 오니층은 과연 누가 만들어낸 것인가? 수십년이 지나도 자연은 인간들이 저지른 행위를 기억한다. 언젠가는 재앙으로 되돌려 줄지도 모른다. 어리석은 정부는 굴착기로 마구 삽질하여 자연의 분노를 자극하고이다.

더 이상 자연을 자극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이 바로 4대강을 살리는 길이다.


▲ <경향신문>2010년 1월 29일 29면

※ <경향신문>1월 29일 오피니언에 실린 글입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1-29 20:15:06
Posted by 게으른개미

<매일신문> 1월 26일(화) 7면

4대강 살리기 낙동강 달성보 공사 현장서
헉, 3m 시커먼 퇴적층이....



<매일신문> 1월 27일 사설

Posted by 게으른개미

<한겨레신문> 2010년 1월 25일(월)

[사설] 주민 삶 파괴하는 4대강 파헤치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불거지고 있다. 강바닥에 쌓여 있던 시커먼 오니(오염물질이 들어 있는 진흙)층이 드러나는가 하면 높은 관리수위 때문에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의 달성보에 이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도 대규모 오니층이 드러났다. 오니층은 수질 오염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낙동강 주변의 수많은 공장이 각종 산업폐수를 그대로 강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오염물질이 수십년 동안 강바닥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오니층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자원공사는 이 오니층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강바닥 표피층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 이번에 오니층이 발견된 강바닥 지하층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따라서 오니층이 발견된 현장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오니에 중금속이 포함됐는지 여부부터 정확히 가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낙동강 물은 중금속이 포함된 오니에 오염돼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피해 우려도 예상했던 일이다. 대규모 보를 만들어 관리수위를 자연하천보다 높이면 수위보다 낮은 강 주변 농경지는 침수 피해를 보게 될 게 뻔하다. 낙동강 함안보 주변 지역에 이어 영산강 승촌보 등지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관리수위를 조금 낮추면 피해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먹구구식 변명만 할 게 아니라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려는 조급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특히 사실상 대운하를 위해 대형 보를 건설하고, 관리수위를 7m 안팎으로 높이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강바닥을 깊게 파헤치고 강둑을 거대한 콘크리트벽으로 쌓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자연하천을 최대한 살리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 게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이다.



<경향신문> 2010년 1월 25일(월)

4대강 공사 낙동강 하류‘오염 진흙층’ 잇단 발견

 부산 |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ㆍ달성·함안보 등서 ‘오니’ 확인 공사 일시 중단… “중금속 함유 가능성”

4대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하류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오니(汚泥·오염 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오니가 확인된 구간의 준설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중금속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설작업을 계속하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정밀조사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 중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지난 22일 발견된 대규모 오니가 강 한가운데에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마창진 환경련)은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현장에 이어 지난 22일 함안보 공사현장(18공구)과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정비사업현장(양산시 물금읍)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연이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함안보의 오니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층과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과거 낙동강이 심하게 오염됐을 때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팀도 같은 날 양산시 물금읍 현장에서 폭 20m, 길이 150m의 시커먼 퇴적층을 발견했으며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등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가물막이 구덩이 곳곳에서 대규모의 시커먼 오니층을 발견했다. 이들은 “깊이 3m 이상의 오니층이 공사현장의 20~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잇단 오니층 발견으로 달성보와 함안보, 물금읍 하천정비현장의 준설공사가 21~22일 사이 중단됐다.

 
 
반면 상주보 등 낙동강 상류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오니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니층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시커먼 퇴적토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선 공단이 밀집한 대구 금호강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하류로 흘러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마창진 환경련은 “오니층이 발견된 만큼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오니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준설 방식과 이미 파낸 퇴적토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정부가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이나 공공토목사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퇴적토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전문가들이 준설지점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 조사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낙동강 바닥 표피층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준설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올 경우 복구비는 시공사의 부담이어서 시공사들의 은폐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달성보와 함안보 퇴적토의 시료를 채취해 수자원공사 내 수돗물분석센터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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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