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10년 1월 25일(월)

[사설] 주민 삶 파괴하는 4대강 파헤치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불거지고 있다. 강바닥에 쌓여 있던 시커먼 오니(오염물질이 들어 있는 진흙)층이 드러나는가 하면 높은 관리수위 때문에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의 달성보에 이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도 대규모 오니층이 드러났다. 오니층은 수질 오염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낙동강 주변의 수많은 공장이 각종 산업폐수를 그대로 강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오염물질이 수십년 동안 강바닥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오니층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자원공사는 이 오니층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강바닥 표피층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 이번에 오니층이 발견된 강바닥 지하층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따라서 오니층이 발견된 현장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오니에 중금속이 포함됐는지 여부부터 정확히 가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낙동강 물은 중금속이 포함된 오니에 오염돼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피해 우려도 예상했던 일이다. 대규모 보를 만들어 관리수위를 자연하천보다 높이면 수위보다 낮은 강 주변 농경지는 침수 피해를 보게 될 게 뻔하다. 낙동강 함안보 주변 지역에 이어 영산강 승촌보 등지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관리수위를 조금 낮추면 피해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먹구구식 변명만 할 게 아니라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려는 조급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특히 사실상 대운하를 위해 대형 보를 건설하고, 관리수위를 7m 안팎으로 높이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강바닥을 깊게 파헤치고 강둑을 거대한 콘크리트벽으로 쌓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자연하천을 최대한 살리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 게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이다.



<경향신문> 2010년 1월 25일(월)

4대강 공사 낙동강 하류‘오염 진흙층’ 잇단 발견

 부산 |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ㆍ달성·함안보 등서 ‘오니’ 확인 공사 일시 중단… “중금속 함유 가능성”

4대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하류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오니(汚泥·오염 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오니가 확인된 구간의 준설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중금속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설작업을 계속하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정밀조사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 중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지난 22일 발견된 대규모 오니가 강 한가운데에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마창진 환경련)은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현장에 이어 지난 22일 함안보 공사현장(18공구)과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정비사업현장(양산시 물금읍)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연이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함안보의 오니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층과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과거 낙동강이 심하게 오염됐을 때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팀도 같은 날 양산시 물금읍 현장에서 폭 20m, 길이 150m의 시커먼 퇴적층을 발견했으며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등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가물막이 구덩이 곳곳에서 대규모의 시커먼 오니층을 발견했다. 이들은 “깊이 3m 이상의 오니층이 공사현장의 20~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잇단 오니층 발견으로 달성보와 함안보, 물금읍 하천정비현장의 준설공사가 21~22일 사이 중단됐다.

 
 
반면 상주보 등 낙동강 상류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오니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니층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시커먼 퇴적토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선 공단이 밀집한 대구 금호강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하류로 흘러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마창진 환경련은 “오니층이 발견된 만큼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오니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준설 방식과 이미 파낸 퇴적토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정부가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이나 공공토목사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퇴적토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전문가들이 준설지점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 조사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낙동강 바닥 표피층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준설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올 경우 복구비는 시공사의 부담이어서 시공사들의 은폐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달성보와 함안보 퇴적토의 시료를 채취해 수자원공사 내 수돗물분석센터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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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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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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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진 함안보

◑ 함안보에서 밀양강 합류

ㆍ이 구간은 창원시 북면 임해진교 하류 우안 자연경관1등급, 본포교 상류 우안 자연경관1등급,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 합류 생태자연도1등급, 생림면 말똥가리 멸종2급 구간 등이 보와 준설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아름다운 자연생태경관이 사라지거나 훼손될 우려가 높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합천보


◑  합천보에서 함안보 (황강합류~적포교~박진교~개비리길~남강합류~남지대교)

ㆍ이 구간은 황강 합류 합천군 청덕면 ‘수달 천연ㆍ멸종 1급’ 구간, 새매ㆍ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구간, 창녕군 도천면 큰고니 천연ㆍ멸종 2급 구간, 함안군 칠북면 자연경관 1등급 구간이 보와 준설로 인해 생태계 파괴와 아름다운 자연생태경관이 사라진다.
ㆍ특히 이구간은 적포교~박진교~창아지~영아지~개비리길~남강합류 도보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품도보길이고, 낙동강 수변경관이 뛰어나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