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월 26일(화) 7면

4대강 살리기 낙동강 달성보 공사 현장서
헉, 3m 시커먼 퇴적층이....



<매일신문> 1월 27일 사설

Posted by 게으른개미

1. 오마이뉴스

달성보 공사장, 시커먼 토양 대규모로 나와
홍희덕 의원 등 실태조사... 환경전문가 '정밀조사'-수자원공사 "문제 없다"
10.01.21 19:00 ㅣ최종 업데이트 10.01.21 19:00 윤성효 (cjnews)

"파내지 않았다면 몰랐을 퇴적층이 나왔는데,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이다."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이 났는데, 20여 년 전 수질오염 재연 될 수도 있다."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나온 시커먼 퇴적층을 본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대학교수, 환경운동가들이 한 말이다. 홍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는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오니토(오염 물질을 포함한 진흙)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 

달성보 공사는 지난해 10월 27일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가물막이공사를 마치고 2% 정도 공정이 진행되었다. 공사 과정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오니토'로 인한 수질·토양 오염을 우려하고 있다.

 

  
4대강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 현장. 사진에서 보면 왼쪽 언덕에 위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가 쌓여 있고 아래는 시커먼 퇴적층이 확연히 다르게 보인다.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사진에서 보면 위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가 쌓여 있고, 아래는 시커먼 퇴적층으로 환경단체는 오래 전부터 오염물질이 쌓여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대규모 '오니퇴적층' 나와 

달성보는 경북 고령군 우곡면 답곡리~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수지리 사이에 짓고 있다. 낙동강 22공구 사업은 2011년 12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달성보 공사는 올해 홍수가 오기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달성보를 짓기 위해 가물막이공사를 한 뒤 강 바닥을 파냈다. 시커먼 퇴적층은 강바닥 지하 2.5~3m 높이다. 현대건설은 파낸 흙을 덤프트럭으로 옮겨 500m가량 떨어진 강 둔치에 쌓아 놓았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달성보를 사이에 두고 낙동강 상·하류 38km 구간에 걸쳐 준설할 예정이다. 달성보는 대구 성서공단(금호강)에서 18km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환경단체는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나온 시커먼 퇴적층은 금호강 오염 물질이 쌓여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4대강정비사업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은 "낙동강 상주보와 낙담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는 시커먼 퇴적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독 달성보 현장에서만 보이는 퇴적층으로, 이는 이전 성서공단 등 금호강에서 내려온 오염물질이 쌓여 생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환경공학)는 "과거 금호강은 하수구라 할 정도로 오염된 물이 흘렀다. 몇십년 사이 오염물질이 침전되면서 생긴 퇴적층으로 보인다"면서 "금호강 합류지점의 낙동강 하구부터 달성보 구간 준설할 낙동강 지하층에 이같은 퇴적층이 형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달성보 구간에서 준설작업을 한다면 20여 년 전 수질 오염이 재연된다고 보면 된다"면서 "4대강사업 환경영향평가 때 강 바닥 지하층의 토질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았고, 이전부터 오염된 준설토 문제를 지적했는데 정부는 듣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저질토'에 대한 검토만 나와 있다. 낙동강 바닥 표피층의 흙에 대해서만 평가한 것이다.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퇴적층은 강바닥 지하에서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준설지점에서 시추해서 지하 토양의 오염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것. 

김영훈 안동대 교수(환경공학)는 "낙동강 모래는 비교적 깨끗하다"며 "퇴적층의 중금속 오염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데,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 페놀사건은 1991년 발생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시커먼 퇴적층을 분석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21일 달성보 현장에서 흙을 채취하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홍희덕 의원은 토질의 오염을 파악하기 위해 왼쪽 언덕의 시커먼 퇴적층에서 시료를 채취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른쪽 중장비가 있는 곳에서 상대적으로 깨끗한 흙을 채취했다.
ⓒ 윤성효
달성보

수자원공사 "토질 분석했더니 중금속 검출 안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은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퇴적층이 나왔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말 시료를 채취해 한국환경수도연구소와 (주)한국이앤씨에 토질 분석을 의뢰했다. 

구리, 크롬, 납, 카드늄, 비소, 아연, 니켈, 시안, 유기인 등의 물질에 대해, 한국이앤씨는 '불검출'이라고 했고, 한국환경수도연구소는 '기준치 이하'거나 '불검출'이라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분석했던 시료는 준설한 퇴적층을 둔치로 옮긴 뒤에 채취해 의뢰했던 것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준설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토질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자원공사 "시료 채취 못한다", 홍희덕 의원 "의정활동 방해하나" 

홍희덕 의원이 이날 현장에서 퇴적층 시료를 채취하려고 했지만,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이 거부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홍희덕 의원은 "토양이 오염되었는지 아닌지를 직접 채취해 분석해 봐야 한다"면서 "아무 문제가 없다면 시료 채취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현노 수자원공사 단장은 "토양의 시료를 채취해 성분분석을 해봤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공인기관에 맡겨 분석한 것이기에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이 시료를 분석해서 여론을 호도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홍 의원 측은 "국회의원이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겠다는 것은 의정활동으로,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방해하면 안된다"면서 "시료를 채취해 환경부 지정 공인기관에 분석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이 21일 오전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 현장을 찾아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윤성효
4대강사업

  
21일 달성보 공사 현장에서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왼쪽)와 한국수자원공사 이현노 단장이 토양 측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홍희덕 의원과 환경전문가들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나온 퇴적층의 시료를 채취하기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한국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나와 차량과 사람으로 길을 막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홍 의원이 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수자원공사와 현대건설 측이 한때 막기도 했다. 시료분석 기준 등에 합의한 뒤 홍 의원 일행은 안전모와 신발을 신고 현장으로 들어갔다.

 달성보 공사 현장에는 각종 중장비가 움직이고 있었다. 깊게 파낸 강 중앙에 철재 빔을 박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바깥 언덕에는 시커먼 퇴적층과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가 확연히 구분되어 보였다. 시커먼 퇴적층은 사람 키보다 훨씬 높았다. 하루 전날 비가 왔지만, 퇴적층 가까이에 코를 대니 악취가 났다.

 이날 토질 시료는 3곳에서 채취했다. 홍 의원은 김영훈 교수와 함께 시커먼 퇴적층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수자원공사는 시커먼 퇴적층이 아닌, 상대적으로 깨끗한 바닥의 흙을 채취했다. 이날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 결과가 1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희덕 의원 "시료 채취 못하도록 하는 게 더 의심" 

이날 현장 실태조사에는 부산과 경남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달성보 구간에 대한 준설을 할 경우, 하류지역 낙동강의 수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배종혁 공동의장과 임희자 사무국장,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또 대구지방환경청 정문영 과장도 현장에 나와 설명하기도 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는 토양 분석 결과에 따라 달성보 공사뿐만 아니라 준설 중단과 함께, 정밀조사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홍희덕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토양 분석을 위한 시료 채취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더 의심스럽다"면서 "중금속이 있는지 여부도 따져보지 않고 준설계획을 세워서는 안되고, 더구나 그런 토양을 농경지를 리모델링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준설 과정에서 낙동강 하류 지역의 수질 오염도 문제다"고 말했다.

 

  
달성보 공사 현장.
ⓒ 윤성효
달성보

  
달성보 공사 현장. 지난 해 10월 말에 시작된 공사는 현재 2%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 윤성효
달성보

2. 한겨레신문 - 박영률 기사 (클릭하시면 큰 사진 보실 수 있어요)

1월 22일 한겨레신문 13면/클릭하시면 기사원본 보실 수 있어요!!


달성보 가물막이 둑 안에 ‘시커먼 진흙덩이’
4대강 건설현장 가보니
공사현장 30% 정도
3m 두께 오니층 깔려
“중금속 초과 가능성”
한겨레 박영률 기자
» 가물막이를 해놓은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안동대 김영훈 교수가 오니층 분석을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21일 찾은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보 건설현장. 임시로 물을 막아 놓은 가물막이 둑 안에서 콘크리트 보 구조물 가설을 위한 굴착공사가 한창이었다. 가물막이 구덩이 속 곳곳에 3m 정도 두께로 형성된 시커먼 오니(진창같이 된 침전물, 슬러지)층이 눈에 들어왔다. 눈으로 대충 어림잡아도 이런 오니층이 전체 공사현장의 약 20~30% 정도를 차지했다.

공사현장을 찾은 생태보전시민모임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상주보 등 낙동강 유역 다른 보 현장에서는 이런 두께의 오니층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환경공학)는 “특히 달성보 구간은 예전에 오염도가 심각했던 금호강 하류에 위치해 오니층에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김좌관 교수와 안동대 김영훈 교수(환경공학) 등 10여명이 달성보 공사현장을 찾아 실태조사를 벌였다.

낙동강지키기본부 쪽은 “가물막이 외에도 조만간 시작될 달성보 사업구역의 준설토 2270만㎥ 가운데서도 이런 오니층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준설 과정에서 오니토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거나 오염 항목이 적법 항목을 초과한다면 하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지키기본부 쪽은 또 달성보 사업 구간 내 준설토는 공공토목사업이나 농경지 리모델링 등에 사용될 계획인데 만약 오염됐으면 2차 오염의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 쪽은 “자체 조사 결과 오니의 오염도가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며 한때 시료 채취를 거부해 채취를 요구하는 홍 의원 일행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영훈 교수는 “변색된 토양이 발견되면 정밀조사가 필요한데 시공자 쪽 자체 조사가 불충분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낙동강지키기본부와 홍희덕 의원 쪽은 이날 채취한 시료를 공인검사기관에 맡겨 분석한 뒤 결과를 다음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글·사진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Posted by 게으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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