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 없는 낙단보 공사현장

지난 2월 8일 저녁에 들른 낙단보 공사현장의 모습입니다. 한밤임에도 불구하고 불을 밝히고 낙단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이 한밤중에 공사를 벌이고 있는 '4대강 토건정부'의 속도전은 참으로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한겨울 혹한의 추위도, 밤도 없이 오로지 속도전만이 존재하는 4대강 현장의 현주소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토목공사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이란 것이 있을 것인데, 이런 속도전은 후에 큰 화를 불러올 것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어떤 곳이던가요? 바로 미륵부처님이 나타나신 곳입니다. 4대강 토목공사 덕분에 그 오욕의 이름인 '낙단보 마애불'로 명명되고 있기도 한, 그 미륵부처님이 나투하신 바로 그곳입니다.


미륵부처님이 굽어보고 있는 이곳에 저 탐욕의 콘크리트덩이인 낙단댐이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손오공이 놀아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권과 이땅의 토건족들은 무얼 믿고 이 땅을 삽질의 미친 광풍 속으로 계속해서 밀어넣고 있는 것인가요?

▲ 낙단보 공사현장 내에서 발견된 마애불 부처님. 고려시대 마애불이라고 한다. 오른쪽 위쪽에 난 구멍을 두고 환경사회단체 쪽에선 시공사가 발파해서 훼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 부근에 제2의 마애불이 있다는 제보도 나오고 있다.

조계종 종정, 18일 낙단보 찾아 1080배 정진

그 래서 일 것입니다. 18일 바로 이곳, 미륵부처님이 나투한 바로 이곳에 한국불교의 큰 어른이신 조계종의 종정 법전스님이 직접 내려오셔서 마애 부처님을 친견하고, 이곳에서 1080배 정진을 한다고 합니다. 낙단댐 바로 코 앞에서 뜨거운 불심의 장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뜨거운 불심의 기운으로 저 탐욕의 낙단댐과 4대강 망령을 날려버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 뜨거운 역사의 현장에 많은 이들이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낙단댐 건설현장, 부처님도 격노한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이날 정월 대보름 맞이 방생법회를 대보름 다음날인 18일(금) 실시키로 했으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법전스님이 낙동강 낙단보 마애불 앞에서 “생명살림 환경보호 및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시 간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번 1080배 정진은 지난 1월 10일 청계광장에서의 그것에 이은 두번째 불심의 장입니다. 이땅의 수많은 불자들과 낙동강을 사랑하고,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이 이 자리에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부디 계절도, 밤도 없이 오로지 속도전만이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있는 4대강 토목사업에 부처님의 격노의 철퇴가 내려치기를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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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 | 낙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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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지킴’, ‘강 살리기’구경인파 빙의?

<참언론 모니터> <영남일보> 낙동강 상주구간 방문객 ‘왜곡’




허미옥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최근 4대강 공사현장 중 낙동강구간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정치인, 언론 기자, 종교단체, 환경단체, 동네 주민, 또는 상주쪽 한 단체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가합니다.

그들의 방문 목적이야 각기 다르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것입니다. 정부,여당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보 건설 현장의 높다랗게 쌓인 준설토와 구조물, 그리고 공사관계자들이 내보인 진척상황 등을 브리핑 받겠죠.

또 다른 한 그룹은 경향신문, 한겨레 등을 비롯한 진보성향의 언론,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입니다. 이들은 포크레인과 각종 중장비로 파헤쳐진 현장을 눈과 사진에 담으며 정부측 감언이설이 거짓말이었음을 어떤 형태로든 증명하려고 하겠죠. 그 방식은 기사, 블러그 글, 트위터 한줄 메시지, 낙동강 순례 감상문 쓰기 등 다양할 것입니다.

▲ 강과습지를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 초기 화면

특히 주목받고 있는 곳은 상주 쪽입니다. 지율 스님과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이사 강습사)이라는 단체에서 매주 낙동강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는 정부여당측이 주장하는 ‘4대강 살리기’가 아니라, 이 정책으로 훼손되고, 난도질 당하는 ‘낙동강을 지키기 위한 활동’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순례한 함께했던 많은 기자들은 죽어가는 강 현장과, 함께 했던 순례객들이 느낀 감상을 기사화시키기도 했습니다.

<영남일보>, 사실과 진실의 착각

그런데 지역의 한 신문에서 이 사실에 이상한 해석을 해, 독자로 하여금 ‘헉?’소리나게 했습니다. 특히 지율스님과 함께 낙동강 순례를 다녀온 저에겐, 너무도 황당한 사실이었습니다.

기사의 맥락에 따르면 ‘낙동강을 지키기’위해 작은 마음이나마 보태고자 참석한 사람들의 모습을 ‘강살리기 사업보기 위해 관광(?)온 사람들’로 빙의시켰습니다.

<영남일보>는 지난 3월 4일 <‘강따라 뚜벅뚜벅’ 상주 명소됐네>를 통해 낙동강, 특히 경천대, 회룡포 등을 함께 볼 수 있는 상주지역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 <영남일보>3월 4일 11면

그리고 기사의 중간제목으로 “낙동강 투어로드 인기, 강 살리기 사업 보려 인파 몰려”라고 뽑아두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검증 들어가 보겠습니다.

일단 상주시가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총 33㎞구간에 85억을 투입해 ‘낙동강 투어로드’를 개설했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자전거 이용객이 거의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최근 4대강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 곳을 도보로 걷기 위해 방문객이 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방문객이 늘어난 이유입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언론인, 종교인, 시민 등등이 ‘낙동강 지키기’라는 화두를 실천하는 프로그램 중의 하나입니다. 지율스님과 시민단체 강습사에서 매주 ‘순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얼마전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이사 등이 다녀가면서 더더욱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방문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

<영남일보>측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 <영남일보>2월 2일 9면

해당 신문은 2월 2일 <“공사 방해 뜻은 없어, 현장 우리 눈으로 보자는 것”>이라며 이 순례 행사를 상세하게 소개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갑자기 이 흐름이 <강 살리기 사업 보기 위한 인파>로 뒤바뀌었더군요.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 이국진 사무국장은 이 기사를 보고 “강 죽이는 현장을 보러 사람이 몰리는 거겠지요”라며 착잡해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영남일보>는 2008년 한반도 대운하, 2009년 4대강 살리기와 관련 정부 여당 측의 장밋빛 주장만 그대로 지면에 옮겼을 뿐, 이 정책에 오류를 제기하는 대부분의 정보를 지면에서 배제했습니다. 더불어 공사현장의 각종 문제, 민원, 지역사회 피해 등 지역언론에서 주요하게 다룬 뉴스마져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언론은 ‘사실’을 말하면서 ‘진실’을 감추기도 합니다. <영남일보>가 본 사실은 ‘낙동강 투어로드에 방문객이 증가하고, 그 사람들 대부분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보기 위한 시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영남일보>의 지향 즉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4대강 사업 홍보’를 위해서라면, 새로운 현상이 무엇이든 간에 무조건 자신의 관점에 맞춰서 해석하는 ‘부당한 저널리즘’ 관행이 그대로 녹아져 있습니다.

▲ <영남일보>3월 4일 사진

이 사진 속 인물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당신들은 진정으로 ‘강살리기 사업’을 보시기 위해 상주 낙동강 투어로드를 찾으신 것입니까?


※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언론모니터팀에서 3월 8일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3-09 12:10:58
Posted by 게으른개미

성주대교에서부터 다사읍 문산리까지 낙동강을 따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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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흐르는 본류와 제방 사이 300-400미터 정도의 하천부지에 연을 비롯한 여러 작물을 심었던 밭 머리에는 4대강 사업지구 어디에나 보이는 '경작금지'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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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떼지어 새들이 노닐고 있는 모습은 한가로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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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자주 온 탓도 있겠지만 이곳은 수량이 아주 많습니다.  강물에 바로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요. 낙동강은 모래사장이 잘 발달해있는 게 특징적인데 멀지 않은 곳의 강정취수장 보 건설로 물이 막히니 사장이 사라져버린 것이지요. 이제 4대강 사업으로 강을 모두 댐처럼 만들어 놓고나면 강에서 멱감고 놀던 기억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말겠지요. 들어가서 노니는 강이 아니라 바라보기만 하는 강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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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을 위해 연구방형구를 설치하고 연구중이니 하천과 수변에서의 환경 및 경관 훼손, 형질 변경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한다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환경파괴하지 말고 제발 그대로 두길!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수난의 낙동강 상류&“4대강 보, 농사피해”

〔딸깍! 이 기사〕<경향신문>3일 「4대강 현장」<한겨레>1일「보,안개,농사」




박태우, 최슬기 기자 | 경향신문

참언론대구시민연대는 2010년부터〔딸깍! 이 기사〕코너를 운영합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정보속에서 주요한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놓쳤거나, 대부분 언론이 외면한 지역주요현안을 되짚은 기사 등, 꼭 읽어보고 기억해야 할 뉴스를 기록할 예정입니다. 회원 및 시민여러분들도 많은 제안 부탁드립니다.
※ '딸깍'은 '클릭'의 우리말입니다./편집자 주



온 국민이 동계올림픽에 환호하면서 대통령 임기 2주년 평가, 4대강, 세종시, 지방선거 등 한국사회 주요 현안이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4대강’문제를 꾸준히 다루고, 현장 방문과 과거 분석자료를 제시하면서 정부측에서 제시하는 장밋빛 환상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전문가와 함께 4대강 현장 르뽀를 시작했고, <한겨레신문>이 4대강에 보 건설땐 안개로 인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는 자료를 발표했다.

▲ <경향신문>3월 3일 3면

<경향신문>은 3월 3일 3면 <기획: 전문가 동행르뽀, 4대강 현장을 가다>1편, 수난의 낙동가 상류 공사현장을 공개했다. 상주보-구미보-칠곡보-달성보 공사구간을 방문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던 이날 기사에 따르면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가 상주보 건설로 그 모습을 잃게 되며, 구미보 건설로 인해 그 기능을 잃어버리는 해평습지, 달성보 공사장에 이르자 육안으로 구분될 정도로 탁해진 강물”등을 상세히 기술했다.

또한 공사현장에는 중장비와 인부 10여명 뿐이며,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이 허구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한편 수십년 동안 삶의 터전을 빼앗긴 고령군 농민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도 전했다. 김태욱(고령군 개진면)씨는 “하천부지를 불법점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강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만든다고 주민들의 옥토는 불도저로 밀린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3월 1일 “4대강 보 건설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가 우려”된다며 안동대 건설에 따른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자료를 제시했다. 기사에 따르며 s"실제 안동시가 1976년 안도댐 건설에 따른 변화를 조사해 지난해 6월 내놓은 <안동지역의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에 따르면 연평균 안개 발생 일수는 43.2일에서 63.6일로 20일 정도 늘어난데 반해, 연평균 일조시간은 2,706시간에서 2,359시간을 347시간 줄었다“는 것.

▲ <한겨레신문>3월 1일 13면

결국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 등 안동댐 부근 지역 농민의 90%가량이 벼, 고추 등 농사피해를 당하고 있으며, 73년 소양댐 건설 이후 강원 춘천시의 연평군 안개일수도 38.5일에서 61.5일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측에서 발표한 자료 <낙동강살리기사업(1권역)환경영향평가서>에는 “안개 일수 등의 기상변화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일조량의 일부 변화가 예상되지만, 안개 일수 변화로 인한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제시, 그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래는 <경향신문>3월 3일 「4대강 현장을 가다」, <한겨레신문>3월 1일「“4대강 공사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 우려」 기사 전문이다.

<경향신문>3월 3일 3면

사라진 은빛 모래‧강변 숲…“직접 보면 치 떨려요”

<편집자주>4대강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한강‧금강‧영산강‧낙동강 유역이 파헤쳐지고 있다. 보 설치와 준설공사로 강물은 흙탕물로 변하고 있으며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침전물들은 성분 분석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강물과 뒤섞여 상수원으로 공급되고 있다. 물고기와 철새들이 노닐던 보금자리가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다. <경향신문>은 국내 토목‧하천‧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전국의 4대강 공사현장을 둘러보면서 어떤 문제점들이 제기되는지 기획취재했다. 4대강변 일대에서 생계를 잇고 있는 농민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한숨소리도 기사로 담았다.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네요. 강을 살리는 게 아니라 죽이고 있어요.”(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장)

2일 경북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경천대(擎天臺). 낙동강 1300리 물길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다워 ‘낙동강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절벽 아래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 비단결 같은 은빛 모래사장, 깎아지른 암벽에 뿌리를 내린 낙락장송…. 하지만 이 낙동강 제1경은 내년쯤이면 제 모습을 잃게 된다. 상주보 건설로 모래사장은 준설되고 제방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하류를 따라 가면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 상주보 건설현장이다. 보 건설구간에서는 거대한 가물막이를 두른 채 기반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착암기의 해머드릴이 연방 ‘드르륵’ 소리를 내며 암반을 쪼개고 있다. 강물은 뿌연 거품을 머금은 채 흘러내리고 있다.

“강바닥 암반을 깨면서 나오는 미세한 돌가루가 오탁방지막을 빠져나와 둥둥 떠내려 가는 거죠. 강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로 깨끗한 물이었는데…. 강변 버드나무 숲도 포클레인에 밀려 사라졌어요.”(이국진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사람들’ 사무국장)

20년째 곶감을 재배하는 주민 김동철씨(57)는 “보가 들어서 안개가 자주 끼면 곶감 말리기가 여의치 않아 상주곶감의 명성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 구미보 건설현장. 이곳도 강물은 여지없이 생채기가 나 있다. 오후 7시가 지나 어둠이 깔리는데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강에서 파낸 거대한 모래더미가 녹색그물망을 덮어쓴 채 볼썽사납게 강변에 널브러져 있다. 배문용 낙동강공동체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 싸움질 집어치우고 현장을 한 번이라도 둘러보라”고 소리친다.

구미보에서 구미 해평습지로 향하는 길. 동행한 류승원 회장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낙동강 8개 보의 평균 높이는 11~12m, 수심은 6m나 됩니다. 이 정도 규모면 보마다 인공댐이 하나씩 생기는 꼴입니다. 굳이 보를 조성하지 않더라도 강변습지 조성, 집수역 관리 등으로 수질도 개선하고 홍수도 막을 수 있는데….”

구미보에서 14㎞ 하류로 내려오니 해평 철새도래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마다 겨울이면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같은 철새 수천마리가 찾아와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이곳도 상·하류에 보가 들어서고 바닥이 준설되면 제 모습을 잃게 됩니다. 철새도 외면하게 될 겁니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자연유산이 사라지게 되는 거죠.”(류 회장)

하류로 내려올수록 강물은 제 빛깔을 잃어간다. 대구 달성에 이르자 육안으로도 구분이 될 정도다. 탁해진 강물…. 절로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오염물질이 포함된 대규모 진흙(오니)층이 발견된 달성보 건설현장에 섰다. 현장 아래에는 2~3중의 오염방지막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그 아래 쪽으로는 여전히 뿌연 부유물이 떠내려 가고 있다. 이 지역도 강허리는 여지없이 잘린 채 철심을 박은 콘크리트 바닥 주변에서 인부들이 망치질을 하고 있다.

“(공사장) 저기 보세요. 인부들이 몇 명이나 됩니까. 중장비들이 공사를 할 뿐 인부는 10여명도 안되잖아요.”

공정옥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사업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공사관계자들은 취재기자와 동행한 전문가들의 접근을 막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

4대강 사업으로 조선시대 사원건축의 백미로 꼽히는 도동서원(대구 달성군 사적 제488호) 이미지도 흐려질 것이다. 서원 상·하류에 보가 들어서면 주변 모래사장은 사라지고 인근 강물도 오염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류 회장은 “낙동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전 구간의 생태계가 신음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쉰다./경향신문 박태우 기자

▲ <경향신문>3월 3일 3면

▲ <경향신문>3월 3일 만평

“세상에 이런 독재가 어딨나? / 고령군 농민들 ‘분노’

“독재도 이런 독재가 없다 아이요. 담뿌(덤프트럭)도 막아봤지만….”

2일 낙동강변 농촌마을인 경북 고령군 개진면 구곡1리에서 만난 김태욱씨(46)는 한숨부터 쉬었다. 아버지대 때부터 강변 하천부지(2만여㎡)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왔던 그였다. 그런 그는 얼마 전 ‘4대강 사업’으로 수십년간 피땀 흘려 가꾼 감자밭이 불도저에 밀려나가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보상도 한 푼 받지 못한다. 하천부지를 ‘불법 점용’했다는 것이었다.

“한 달 전부터 경작지에 준설토를 쌓을라카는 것을 농민 70~100여멩이 멫차례 나가 막아보기도 안했능교.”

하지만 김씨는 이 일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도 받았다.

“인자 세살, 일곱살 된 아들 두 놈을 우째 키울지 암담해 잠도 안옵니더. 글타고 넋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4대강 사업 안 하는 곳’을 찾아 경남 거창까지 ‘싼 농지를 찾아’ 돌아다니쌓고 있지만…. 농지 임대료가 평당 1000원에서 1500~2000원으로 올라뿌린 데다 이 마저도 구하지 못합니더.”

마을 주민들은 울화를 이기지 못해 술로 산단다. 그 말이 맞았다. 송재택 이장(72) 집을 찾자, 주민 5명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피 땀 흘리 일군 3만여㎡의 농지가 작살이 났소. 수십년 경작해온 땅을 보상도 없이 밀어뿌리는 걸 보이 우찌 눈물이 나는지….”(허수양씨)

마을 앞 제방 너머 있는 주민들의 옥토는 불도저로 밀린 상태였다. 강변 자전거도로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정지작업 때문이었다. 이곳 농민들은 그동안 하천부지 점용허가를 받아 농사를 지어왔다. 하지만 2006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개수공사를 한다면서 허가를 취소시켰다. 이 같은 사정 등으로 고령에서는 ‘불법 점용’ 상태가 된 경우가 400여 농가, 350㏊에 이른다.

마을에서 4~5㎞ 상류에 있는 부1리 쪽에는 하천변에서 밭 가는 농민의 모습이 더러 보였다.

“당장 공사 들어갈 구간이 아이라 농사는 짓고 있지만 6월이면 여도 갈아엎는다 아잉교.”(김영봉씨·58)

7년 전 귀농했다는 한종환씨(60)는 “마음 편히 살라고 귀농했는데, 아무 보상도 없이 내쫓는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내가 왜 농촌으로 들어와 이 고생인가 싶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최슬기 기자


<한겨레신문>3월 1일 13면

”4대강 보건설땐 안개 늘어 농사피해 우려”

4대강에 보를 건설해 물을 가두면 안개 발생량이 늘면서 일조량이 줄어 강 주변 농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28일 “4대강에 보를 건설하면 농사 피해가 우려되지만 정부는 문제없을 것이라는 말만 거듭하고 있다”며 “낙동강에 함안보를 건설하면 주변지역이 침수 피해를 당할 것이라는 점을 주민과 시민단체가 밝혀냈듯 안개 발생에 따른 피해 역시 주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경북 안동시가 1976년 안동댐 건설에 따른 변화를 조사해 지난해 6월 내놓은 <안동지역의 재해피해 원인 및 재해상황 조사분석>을 보면, 연평균 안개 발생 일수는 43.2일에서 63.6일로 20일 정도 늘어났다. 반면 연평균 일조시간은 2706시간에서 2359시간으로 347시간 줄었다. 이 때문에 안동시 임동면, 예안면 등 안동댐 부근 지역 농민의 90%가량이 벼, 고추 등 농사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3년 소양댐 건설 이후 강원 춘천시의 연평균 안개 일수도 38.5일에서 61.5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낙동강살리기사업(1권역)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안개 일수 등의 기상변화가 예상되며, 직간접적으로 일조량의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고 하면서도 “안개 일수 변화로 인한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되어 있다.

권영근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장은 “안개가 온실효과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재배하는 농작물의 종류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며 “안개 발생 증가에 따른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 농민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3-03 12:53:55
Posted by 게으른개미

"낙동강, 무모한 수술 중"

[미디어창 33]부산MBC '이달의 기자상'..."책상물림 보도와 차별"




※ <평화뉴스>2010년 2월 2일에 등록된 기사입니다.

지난 해 12월 2일 정부여당측이 추진 중인 낙동강 살리기 기공식이후 언론에서 이 문제를 접하긴 어려웠습니다.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공사현장 주변의 어민, 농민들의 피해문제, 시민단체로 제기된 민원 등은 단신정도로 처리되었습니다.

단, 2010년 1월 21일 대구 달성보와 경남 함안보 등에서 발견된 오니(汚泥:오염물을 포함한 진흙)로 인해 잠시 뉴스가 되고, 이제는 그 성분분석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4대강 사업 규모 축소․중단" 68%

전국이 세종시 문제로만 들썩이며, 낙동강 700리가 대수술중인 이 상황에 세계일보 여론조사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세계일보 2010년 2월 1일

세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월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언론보도 2월 1일)에 따르면 응답자 68%가 “4대강 사업 규모를 축소․중단해야 한다”고 이 사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였습니다.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4.7%뿐이었네요. 2008년 한반도 대운하, 2009년 4대강 살리기, 2010년에 이르는 이 사업에 대해 국민 약 70%는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부산MBC -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

국민들의 여론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하는 이달의 기자상 232회 지역기획보도 방송부문을 수상한 <부산MBC (집중점검)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부산MBC 보도국 조재형, 이두원, 윤파란, 박태규, 우현주 기자)입니다. 2010년 첫달 기자상으로 선정된 이 뉴스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31일까지 모두 21편의 뉴스기획보도였습니다.

제목만 보면, ‘이게 뭐야?’하며 갸우뚱하겠시만, 심사평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이민규 심사위원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원장)이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 남긴 심사평은 "부산MBC 조재형 기자 등 5명의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지역기획 방송 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제목이 내용과 부합되지 않은 측면은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충분한 지역사회의 논의와 공감도 없이 지역의 젖줄이었던 낙동강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실태를 지역 언론 차원에서 현장성과 심도 있게 취재한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책상물림 보도와 차별"

뒷부분에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회예산배정이 아직 안된 가운데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문제와 현장 취재를 통해서 지역 골재업자의 반응과 근교 농업의 파장도 취재하는 등 의미 있는 현장 취재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그간 정치권의 대립, 환경단체의 반발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다른 언론의 책상물림 보도와는 차별된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부산MBC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뉴스를 찾아봤습니다. 21편 모두를 검색하긴 힘들었지만, 16편 정도 뉴스를 보면서, ‘책상물림 보도와 차별’이라는 심사평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대부분의 뉴스는 ‘?’에서 시작하더군요. 정부여당이 이 사업을 추진하며 ‘맞다’라고 홍보한 내용에 대해 ‘진짜로?’라며 검증하며 제시한 근거자료가 꽤나 유용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를 ‘불통, 불도저 정부’라고 하는데, 부산MBC뉴스를 보면 이를 좀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연구기관에서 ‘우려’, ‘조치필요’라고 제시된 부분은 대부분 무시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원했던 사업보다, 정부여당측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예산이 증액된 부분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가지 자료를 요약해보겠습니다.

▲ 부산MBC - 집중점거 닻올린 낙동강 살리기 사업(2009.12.2-31보도)

수질개선? NO!

일단 이 사업을 통해 수질개선-수질악화라는 논리가 팽팽하게 대립했습니다. 정부측에서는 낙동강에 설치되는 8개의 보가 대부분 가동보이기 때문에 수질악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짜 그럴까요? 취재팀은 경북 의성군 낙정리에 들어서는 낙단보 입찰 설계 내역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 부산MBC

12월 16일 <낙동강 살리기사업 수질은?>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낙단보 입찰 설계 내역서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보 설치이후 부영양화 발생가능일이 설치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약품을 투입해 정화 처리해야 BOD와 총인, 클로로필-A 수치가 보 설치전과 비슷해진다”는 점입니다.

즉, 가동보로 운영되더라도 약품처리가 되고 나서야 수질 악화가 없다는 점을 밝히고 있더군요.

지역경제 살리기? NO!

정부여당 측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이 사업의 역할이 크다고 하지만, 공사현장은 대형덤프트럭과 각종 중장비로 인해 ‘고용된 인력’은 찾을 수 없다는 점은 이미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MBC>뉴스는 이 이외에도 ▲ 준설토 처리 골치(12월 10일) ▲ 최대 준설량, 골재업체 줄도산 (12월 22일) ▲ 쫓겨나는 농민 (12월 24일) 등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준설토 처리 골치」(12월 10일)에선, 하천바닥 준설을 통해 채취한 모래를 팔아 생긴 수익금은 지방자치단체 몫이라는 정부측 주장의 허구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정부측 주장에 준설된 모래를 팔아 전국적으로 6천 7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부산지역은 2천 500만㎥ 준설토가 발생하지만, 이 중 판매가 가능한 모래는 1.2%, 즉 31만 6천톤”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9%는 모두 폐기된다고 합니다.

특히 「골재업체 줄도산」(12월 22일)에선 ‘불통정부’의 사례를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 부산MBC

6월 국토연구원에서 작성,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준설 골재가 한번에 유통되면 가격이 폭락한다. 기존 업체가 4대강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면 대규모 도산한다”고 예상하고, 대책으로 “공동도급 참여, 지역업체 준설선 우선활용”등의 제안은 무시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지역업체는 채취 현장에서 차례차례 쫓겨나고 있다는 현실도 보도하더군요.

뿐만 아닙니다. 낙동강 둔치에서 시민들에게 공급되는 채소 40%가 생산되는 친환경 농지들이 대부분 철거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산지역 채소가격 폭등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부산 삼락지역에 수해를 입었던 2006년 채소 값은 2배로 껑충 뛰었다는 사례도 있더군요.

정부 추진사업 예산 뜸뿍!...지역목소리 외면

또한 「부산시 정책은 표류중」(12월 9일)에선 정부의 4대강 사업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제시했던 숙원사업 대부분은 외면된 채, 정부 측에서 방점을 찍은 부분에 지방자치단체 건의보다 5배나 넘는 예산이 배정되었다고 합니다.

부산시는 서낙동강유역을 말끔히 정비해 하천 생태공원과 수변 산책로, 자전거 도로와 문화광장 등을 만들기 위해 사업비 2조 2천억을 요구했지만, 예산에 반영된 자금은 460억 즉 1.8%뿐이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낙동강 본류 사업비로 3조 8천억원을 요청했지만, 실제 반영된 사업비는 8천억원정도라네요. 하지만, 낙동강 준설과 하도정비에는 부산시가 건의한 것보다 5배가 넘는 돈이 배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부산시에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타당성도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정부가 지역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낙동강에서 진행 중인 무모한 수술"

이 기획시리즈에 참가했던 부산MBC 조재형 기자는 <한겨레21>797호(2월 8일)에 ‘현장을 누비며 취재한 생생한 내용’을 <“사람 수술이면 병원을 옮기겠지만”/‘4대강 낙동강 구역 파헤쳐 ’이달의 기자상‘ 받은 부산 MBC 취재팀의 고발…“준설토는 폐기물, 물.보 활용계획도 없어”>기사로도 싣고 있습니다.

조 기자는 글 끝부분에 “불편한 진실은 말하기도 어렵지만, 받아들이기도 힘들다”며 “수술을 앞둔 집도의가 엉터리면 병원을 옮기면 그만이지만 낙동강에서 진행 중인 무모한 수술은 그러기도 어려워 가습이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지난해 참언론대구시미연대와 방송문화진흥회에서 공동주최한 <좋은 지역방송을 위한 시민비평상>에선 “대구MBC뉴스가 4대강사업에 숨겨진 지역피해 보도 돋보인다”는 칭송을 받았고, 이번엔 부산 MBC가 ‘다른 언론의 책상물림 보도와는 차별된 현장 취재가 돋보인다’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낙동강을 중심으로 함께 숨쉬고 있는 대구MBC, 부산MBC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이 뉴스들이 지역에만 머물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 정부여당, 청와대로 제대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미디어 창33]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기사에 대한 의견

2010-02-02 15:58:29
Posted by 게으른개미

<한겨레신문> 2010년 1월 25일(월)

[사설] 주민 삶 파괴하는 4대강 파헤치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강행하면서 우려했던 부작용들이 하나둘씩 불거지고 있다. 강바닥에 쌓여 있던 시커먼 오니(오염물질이 들어 있는 진흙)층이 드러나는가 하면 높은 관리수위 때문에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의 달성보에 이어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도 대규모 오니층이 드러났다. 오니층은 수질 오염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낙동강 주변의 수많은 공장이 각종 산업폐수를 그대로 강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오염물질이 수십년 동안 강바닥에 쌓이면서 만들어진 오니층에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수자원공사는 이 오니층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도 강바닥 표피층에 대해서만 조사했을 뿐 이번에 오니층이 발견된 강바닥 지하층에 대한 검토는 없었다. 따라서 오니층이 발견된 현장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오니에 중금속이 포함됐는지 여부부터 정확히 가려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낙동강 물은 중금속이 포함된 오니에 오염돼 식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강 주변 농경지의 침수 피해 우려도 예상했던 일이다. 대규모 보를 만들어 관리수위를 자연하천보다 높이면 수위보다 낮은 강 주변 농경지는 침수 피해를 보게 될 게 뻔하다. 낙동강 함안보 주변 지역에 이어 영산강 승촌보 등지에서도 이런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관리수위를 조금 낮추면 피해가 없다고 하면서도 자세한 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다. 일방적으로 주먹구구식 변명만 할 게 아니라 주민이 납득할 수 있게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여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4대강 사업을 마무리하려는 조급증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특히 사실상 대운하를 위해 대형 보를 건설하고, 관리수위를 7m 안팎으로 높이면서 온갖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강바닥을 깊게 파헤치고 강둑을 거대한 콘크리트벽으로 쌓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자연하천을 최대한 살리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하는 게 진정한 강 살리기 사업이다.



<경향신문> 2010년 1월 25일(월)

4대강 공사 낙동강 하류‘오염 진흙층’ 잇단 발견

 부산 |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ㆍ달성·함안보 등서 ‘오니’ 확인 공사 일시 중단… “중금속 함유 가능성”

4대강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하류 공사현장에서 대규모 오니(汚泥·오염 물질이 포함된 진흙)층이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오니가 확인된 구간의 준설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학계와 환경단체 등은 “중금속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준설작업을 계속하면 수질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정밀조사와 공사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 중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지난 22일 발견된 대규모 오니가 강 한가운데에 쌓인 채 방치되어 있다.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제공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마창진 환경련)은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공사현장에 이어 지난 22일 함안보 공사현장(18공구)과 낙동강 양산1지구 하천정비사업현장(양산시 물금읍)에서 시커먼 퇴적층이 연이어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함안보의 오니는 상대적으로 깨끗한 모래층과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과거 낙동강이 심하게 오염됐을 때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팀도 같은 날 양산시 물금읍 현장에서 폭 20m, 길이 150m의 시커먼 퇴적층을 발견했으며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과 낙동강지키기 부산·경남·대구운동본부 회원 등이 달성보 공사현장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가물막이 구덩이 곳곳에서 대규모의 시커먼 오니층을 발견했다. 이들은 “깊이 3m 이상의 오니층이 공사현장의 20~3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잇단 오니층 발견으로 달성보와 함안보, 물금읍 하천정비현장의 준설공사가 21~22일 사이 중단됐다.

 
 
반면 상주보 등 낙동강 상류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오니층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오니층은 육안으로도 확연히 구분되는 시커먼 퇴적토이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학계에선 공단이 밀집한 대구 금호강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하류로 흘러 쌓인 것으로 추정했다.

마창진 환경련은 “오니층이 발견된 만큼 섣불리 공사를 진행하지 말고 오니에 대한 정밀조사를 한 뒤 준설 방식과 이미 파낸 퇴적토의 처리방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또 “정부가 준설토를 농경지 리모델링이나 공공토목사업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퇴적토가 중금속에 오염됐다면 당연히 2차 오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전문가들이 준설지점의 퇴적층에 대한 지질 조사 등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낙동강 바닥 표피층만 조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준설 과정에서 오염 물질이 나올 경우 복구비는 시공사의 부담이어서 시공사들의 은폐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달성보와 함안보 퇴적토의 시료를 채취해 수자원공사 내 수돗물분석센터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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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게으른개미
약산온천 입구(3거리)에서 바라본 공사 현장 모습입니다.

낙동강 물길을 흙으로 이미 막은 상태이고 계속해서 흙을 메우는 모습입니다.





약산온천입구 반대편에서 본 모습입니다. 물길을 막는 공사는 계속되고 있고 현장에서는 일반인 출입은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오니층이 보이고 악취는 진동합니다.



준설과정에서 들어난 오니층의 모습입니다.






















오니란? [= 슬러지]
산업폐기물의 일종으로 물 속의 부유물이 침전하여 진흙상태로 된 것을 말한다. 하수도와 산업배수처리의 부산물로서 대량으로 발생한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분을 빼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저렴한 비용의 탈수기술이 확립돼 있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출처: 네이버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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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청계천의 실체

                            (민주당 전병헌 의원님 블로그에서 펌한 글입니다 - 최병성)

 

ㅇ평소 존경하고, 즐겨찾는 최병성 목사님 블로그에서 청계천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편한 진실을 접했습니다. (※숨겨진 청계천의 진실을 공개합니다.) 최 목사님의 포스팅처럼 청계천이 조성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 입니다.

 

 

 ㅇ당초 시민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됐지만, '임기 내' 즉,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치적을 위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문제들 입니다. 문화재를 파괴하고 자연하천이 아니라 인공하천, 인위적 콘코리트 구조물이 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ㅇ방치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11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문화재청에 질의를 하는 방향으로 대책 세우고,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ㅇ최 목사님이 조성과정의 문제점을 상세히 적어주셨기에 그럼 이후에 운영과정에는 문제가 없느냐? 있습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관해 놓은 것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운영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ㅇ최 목사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4대강사업의 정확한 표본으로 '청계천'을 봐야 합니다. 단순히 콘코리트로 눈가림 해놓은 것. '콘코리트 어항' 관리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은 어떨까요? 적어도 청계천보다 얼마나 많은 관리비가 소요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정도 입니다.

 

 

 

 

 ㅇ2009년 국정감사에서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의 헤드라인 입니다.

 

 ㅇ2006년 2826만 명이 방문했던 청계천은 2008년 1376만 명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 했습니다. 더욱이 청계천의 경우에는 단순 방문객이나, 직장인의 출-퇴근로로 이용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관리 비용도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ㅇ법정 공방 중인 "물값전쟁"에서도 1심에서 패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게되면 연간 17억 1445만 원의 순수 "물 값"을 지불 해야 합니다. 순수 자연하천이 아니라 인위적, 인공 어항을 만들어 놓은 결과 입니다.

 

 ㅇ그러면 청계천을 유지하는데 1년에 얼마의 돈이 들어가고, 실제로 '청계천'이 관광지로서의 효과성을 보였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 역시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로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이 보도자료로 낸 것들 입니다. 일단 소송 중인 물값은 빠져있습니다.

 

 

 

 ㅇ이용자 변화의 세부적 수치 입니다. 서울 및 수도권 시민, 지방 관광객, 외국 관광객 할 것 없이 가리지 않고, 50% 이상 감소 했습니다.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청계천은 전국에 단 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찾아갈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증빙 자료 입니다.

 

 

 ㅇ위의 표는 복원 후, 서울시에서 청계천 상인 무려 500명을 1대1 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입니다. ARS 여론 조사도 아니고, 1대1 면접설문 조사에서 500명이나 되는 표본은 흔하지도 않는 대단한 숫자 입니다. 따라서 위의 결과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입니다. 

 

 ㅇ매출이 감소 했습니다. 매출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딱 15명이란 겁니다. 무려 500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을 했는데, 단 15명 만이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아무런 산업적 효과가 없었다는 겁니다. '청계천'을 그냥 돈 쓰는 지역 축제만도 못합니다.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안되었으니 말입니다.

 

 ㅇ경제적 효과가 제로 입니다. 아니 도리어 지역경제 기여 측면만 보면 '청계천'을 완전히 실패한 사업니다.

 

 

 

 ㅇ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 인데, 관리비용은 연간 70억 원, 작년에는 77억 원이 소요 됐습니다. 물값 전쟁에서 패해서 연간 17억원의 물값을 내야 한다치면 연간 소요 비용이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겁니다.

 

 ㅇ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경제적효과? 비용의 효율성? 다 꽝입니다. 연간 100억원이 들어가는데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 입니다.

 

 

 

 

 ㅇ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제2의 청계천을 두려워해서 4대강을 반대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제2의 청계천이 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ㅇ청계천은 성공된 신화가 아니라 '눈 앞의 신기루'에 불과 합니다. 시멘트가 만들어낸 '신기루'일 뿐 입니다. 그 신기루를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 세금은 무한정 투입되고 있습니다.

 

 

 ㅇ그것이 두렵습니다. 4대강사업, 그 어마어마한 '눈 앞의 신기루'에 우리 국민의 세금이 얼마나 들어가야 할지 생각하면 두렵고, 소름이 끼칩니다.

 

 

 ㅇ건설에 들어가는 22조 2000억원은 어찌보면 우스워 보입니다.

 

 ㅇ4대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매년 얼마나 써야 할까요?

 

 ㅇ관광효과요?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인위적 인공 구조물에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무엇인가가 없습니다. 감 동이 없는 관광지는 한 번 소문에 들르고 마는 곳이 됩니다. 지역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100이면 9~80은 제주도를 이야기 합니다. 천혜의 자연풍경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ㅇ한나라당 의원이 말하는 청계천의 진실. 청계천은 사업성 제로!" "세금먹는 하마!" "시멘트가 만들어준 신기루!" 라는 것 입니다.

  

 

 

적어도 저는 이곳에 시멘트를 발라 신기루를 만드는 것에 절대 반대 합니다.

Posted by 대구환경운동연합
시의회 ‘4대강 사업 질타’, 대구시 ‘무대책’, 언론은?

〔死대강 삽질 out!〕한겨레, 대구MBC 돋보여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낙동강지키기 시민행동 활동가

대구시의회에서 공식적으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고 대구시에선 별다른 대책없음이 밝혀졌지만, 정작 지역언론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겨레>신문과 대구 MBC 뉴스데스크에서 이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었을 뿐, <매일신문>, <영남일보>는 단신으로, 대구KBS, TBC 대구방송은 아예 언급조차 없었다.

전성배(달성군)의원, 낙동강사업 각종 문제․대구 무대책

▲한겨레신문 9월 18일 13면

대구시의회 전성배(달성군)의원은 17일 열린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정부 측이 주장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한겨레신문>과 <대구MBC>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낙동강 보 가운데 대구구간 강정보와 달성보가 들어서면 유속이 줄어 부영양화가 생기고, 오염이 예상된다.
▲ 낙동강 준설로 인해 발생하는 중금속, 발암물질, 비료성분 등이 취수원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대구시는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 준설토 2700㎥의 처리방법(정부 측에서는 이를 농지리모델링이라 표현)과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받아야 하는 주민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의 대책이 있는가?
▲ 4대강 사업 중 낙동강 공사구간에 대구 건설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공사비 10%선(1,400억)이라, 지역경제보다 대기업 건설업체만 배불리는 것이다.

▲9월 17일 대구MBC 뉴스데스크

보 설치와 준설로 인한 식수오염 문제, 준설토로 저지대 농지를 덮어버리는(정부측 용어, 농지 리모델링)행위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 등은 이미 많은 언론, 시민단체, 강 유역 농민들이 언급한 내용이었다.

공사 발주를 코 앞에 둔 시기에 대구시의회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과 대구시의 무대책을 지적한 것은 꽤나 의미있는 뉴스였다.

<한겨레신문>, <대구MBC>보도 돋보여
<매일신문>, <영남일보>‘단신’, 대구KBS, TBC ‘뉴스 無’

하지만 전성배(달성군)의원의 주장은 <한겨레신문>과 일<대구MBC>뉴스데스크에서만 주목받았을 뿐이다. <매일신문>과 <영남일보>는 단신으로 처리했으며, 대구KBS, TBC는 다루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18일 <“대구 낙동강 공사, 상수원 오염 불가피”>를 통해 전성해 시의원의 주장과 대구시장의 답변을 보도했다.

전 의원의 주장에 김범일 대구시장은 “강물의 부영양화는 용역중이며, 결과는 2010년 4월쯤 나온다”, “지역건설업체 참가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며, 대형업체 건설업체의 하도급을 지역업체가 맡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준설로 인한 상수원 오염대책을 묻는 질문에 권대용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정수처리가술이 높아져 저화처리가 가능하고, 중금속은 공사 중 접착제로 잡을 수 있다”는 답변도 덧붙였다.

<대구MBC>는 17일 뉴스데스크에서 주요뉴스에 “시의회, ’4대강 사업‘문제점 질타“를 편집했으며, 본 기사에서 전 의원의 질의내용과 대구시장의 답변을 함께 편집해두었다.

하지만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은 이 주장이 거의 눈에 띄지 않게 편집했다. <매일신문>은 17일 <“행정구역 통합 논의 대구 전문, 중남구 통합 여론수렵 계획 없나” 가운데 전의원의 주장을 요약해두었고, <영남일보>는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委 구성하자”, “신종플루 감염 노약자엔 백신 무료로”>속에 포함시켰다.

방송 3사 중 대구KBS와 TBC 대구방송은 같은 날 뉴스9와, 프라임뉴스에 해당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최근 대구MBC는 정부가 4대강 사업 중 총인제거비용(공사비 2천억, 유지비 매년 70억)을 지방정부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하수처리비’인상을 전제로 한 조례개정안을 준비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뉴스는 대구MBC를 제외한 다른 언론에선 외면당했다.

정치권, 중앙일간지, 시민사회단체 간에 논쟁중인 ‘4대강 사업’이, 현재는 지방정부와 지역민의 문제로 구체화되고 있지만, <한겨레신문>과 <대구MBC>를 제외한 다른 언론의 침묵이 안타깝다.


▲<매일신문>9월 17일 9면

▲ <영남일보>9월 18일 4면

기사에 대한 의견


2009-09-21 07:35:24
Posted by 게으른개미


[평화뉴스 미디어창 23]"낙동강 vs 농민 vs 현장...농민 울분에 지면을"


※ <평화뉴스>2009년 9월 15일에 등록된 기사입니다.

매주 화요일, 수요일 식사자리 주요한 화두는 ‘선덕여왕’입니다. 가장 많이 거론된 부분은 MBC 100분 토론만큼 팽팽한 긴장감을 제공했던 덕만과 미담의 정치론 6분 토론이었습니다. 제게는 이 토론만큼 관심을 끄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첨성대’를 둘러싼 각 주체들의 다양한 생각들이었습니다. 국가정책상 ‘A'라고 하면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A'라고 하기까진 복잡다양한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귀족과 화랑은 “책력을 공개하고 파종시기 등 일기와 관련된 내용을 백성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황실의 신권에 대한 위협이다.”며 권력과 권위를 강조했고, 낭도들은 “기존의 신당은 미실세주 것이고, 반신인 덕만 공주는 중고를 쓰지 않고 새로 짓는다”며 새로운 유형의 신당으로, 백성들은 “천신왕녀인 덕만 공주가 좋은 자리를 계시 받아서 뭔가 짓는다고 하니 거기가서 치성을 드려야겠다”며 종교적 상징으로 생각하더군요.

▲ MBC 선덕여왕(9월 8일/화면 캡쳐) 낭도들이 첨성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MBC 화면캡쳐)

물론 이들의 논쟁과 달리 “아예 신권을 없애는 것”.이라던 비담의 해석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첨성대에 대한 귀족, 화랑, 낭도, 백성들의 상이한 해석이 언급될 때마다, ‘신라시대 언론이라면 이를 어떻게 보도할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저널리즘 교과서 공식대로라면 “각계 각층의 다양한 해석을 지면에 옮겨 왕에게 전달, 이들 간에 갈등 조정역할에 충실하겠죠. 또한 ‘신권을 백성에게 돌려주겠다’는 국정과제와 방향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집행과정의 오류, 보완책 등을 끊임없이 피드백하는 과정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의 뜻, 민심이겠죠. 귀족이나 화랑과 낭도들의 이야기는 어떤 방법으로든 의견수렴 절차가 있겠지만, 민심은 언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야만 전달될 수 있겠죠.

하지만 당시 언론(아니면 언론의 기능을 했던 그 무엇)이 이 역할에 어느정도 충실했는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국정운영과 전혀 상이한 민심에 대해 제대로 귀 기울이고 존중하지 않았던 권력의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풀과 물고기만 살리고, 사람은?

이쯤에서 바로 다음 달에 공사를 앞둔 4대강 사업이 생각났습니다. 8, 9월은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낙동강 보 예정지 답사, 낙동강 민심탐방 등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은 딱 한마디로 요약하면 “풀과, 물고기는 살리자고 저리도 돈을 쓰는데, 사람 살려달라는 목소리에 왜 그렇게 귀를 막냐”는 것이었습니다.

낙동강변에서 농사를 짓던 백성, 현장의 민심, 하지만 언론에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그들의 가슴 절절한 목소리를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농민 A : 정부 측에서는 낙동강 준설한 모래로 저지대 농지를 덮는다고 한다.(정부 측 용어는 농지 리모델링). 현재 농지에 농산물이 재배되기까지는 몇 십년 동안이나 땅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다. 그 위에 모래를 덮어버리면 또 몇 십년 동안 우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

농민 B : 낙동강에 보를 만드는 것을 물을 가두어 둔다는 것인데, 물이 고이면 습도가 높아지고 주민들의 호흡기 장애가 올 것이다. 또한 안개 여부에 따라 주변지역 작물 종류가 바뀌게 되는데, 여기서 오는 손실비용 계산해 봤는가?

농민 C : 4대강 사업을 통해 건설 등 일자리가 증가한다고 하던데, 줄어드는 농업 인력은 고민해봤나? ,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이 도시로 이동했을 경우 농촌은 황폐화되고, 도심 집중은 더욱 가속화되는 것 아닌가?

농민 D : 고수부지 등에는 유기농이고 친환경적인 농산물들이 생산되고 이를 위해 시설투자한 곳이 많다. 이후 이들 생산이 중단되면 농산물 가격 폭등에 대해 고민해봤는가?

농민 E : 공청회나 의견 청취를 해도 꼭 가장 바쁜 농번기때 한다. 9월에 농부에게는 가장 바쁜달인데, 정부 일정 대부분이 이 시기에 집중되어 있다. 어떻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거냐? 면사무소에서는 공청회 등 일정도 제대로 이야기 안해 준다.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

지난 8일 구미 공청회에서 농민들의 이런 불만에 경북도 공무원이 던진 대답은 참.... 답답했습니다. “낙동강에서 준설한 모래, 정말 질이 좋습니다”. 객석에 계셨던 농민분들은 “모래가 그렇게 좋으면 경상북도청 마당에나 쌓아라”. 이게 우리 현실입니다.

이외에도 농민들이 가장 답답해 하는 부분은 ‘물어볼 곳도 없고, 제대로 대답도 없다’는 것입니다. ▲내년에 파종을 위해 씨앗을 구입해야 하는지 ▲ 군에 전화하면 모르겠다. 수자원 공사에 전화하면 또 전화 돌리고, 건교부에 문의하면 그것은 자신의 업무가 아니다 등등.

▲ w지난 8월 13일, 영주 송리원댐 건설 예정지 영주 주민들과 함께

들끓는 이 민심이 전달될 구조는 없어보였습니다. 4대강에 찬성하는 언론은 아예 이 문제에 관심 없는 것 같습니다. 4대강 사업을 치열하게 분석하며 그 사업의 부실함을 꼬집에 내고 있는 또 다른 언론들은 ▲ 학술적 논쟁 ▲ 예산의 문제 등 화두와 함께 현장에서 속 터져 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귀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4대강 사업’ 찬성만 했던 <매일신문>, <영남일보>가 최근 ‘생태문제’, ‘수질오염’등 화두를 조금씩 언급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그 문제와 더불어 ‘삶의 공간이 송두리째 빼앗기되 도대체 하소연 할 수 없는 이들의 울분’에 조금만 더 지면을 할애해 주십시오.

어떤 이는 이야기합니다. ‘보상금을 조금 더 받기 위한 몸짓’이라고.
이를 ‘이기주의’만으로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부의 보상기준이 제대로 책정되었는지를 먼저 따지는 것이 언론의 몫일 것입니다.


▲ <내일신문>3월 20일 6면

[미디어 창23] 허미옥(참언론대구시민연대 사무국장)


기사에 대한 의견
2009-09-15 13:06:24
Posted by 게으른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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