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 없는 낙단보 공사현장
지난 2월 8일 저녁에 들른 낙단보 공사현장의 모습입니다. 한밤임에도 불구하고 불을 밝히고 낙단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이 한밤중에 공사를 벌이고 있는 '4대강 토건정부'의 속도전은 참으로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한겨울 혹한의 추위도, 밤도 없이 오로지 속도전만이 존재하는 4대강 현장의 현주소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토목공사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이란 것이 있을 것인데, 이런 속도전은 후에 큰 화를 불러올 것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어떤 곳이던가요? 바로 미륵부처님이 나타나신 곳입니다. 4대강 토목공사 덕분에 그 오욕의 이름인 '낙단보 마애불'로 명명되고 있기도 한, 그 미륵부처님이 나투하신 바로 그곳입니다.
미륵부처님이 굽어보고 있는 이곳에 저 탐욕의 콘크리트덩이인 낙단댐이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손오공이 놀아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고 하는데, 이명박 정권과 이땅의 토건족들은 무얼 믿고 이 땅을 삽질의 미친 광풍 속으로 계속해서 밀어넣고 있는 것인가요?
조계종 종정, 18일 낙단보 찾아 1080배 정진
그 래서 일 것입니다. 18일 바로 이곳, 미륵부처님이 나투한 바로 이곳에 한국불교의 큰 어른이신 조계종의 종정 법전스님이 직접 내려오셔서 마애 부처님을 친견하고, 이곳에서 1080배 정진을 한다고 합니다. 낙단댐 바로 코 앞에서 뜨거운 불심의 장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뜨거운 불심의 기운으로 저 탐욕의 낙단댐과 4대강 망령을 날려버리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 뜨거운 역사의 현장에 많은 이들이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낙단댐 건설현장, 부처님도 격노한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는 이날 정월 대보름 맞이 방생법회를 대보름 다음날인 18일(금) 실시키로 했으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들과 법전스님이 낙동강 낙단보 마애불 앞에서 “생명살림 환경보호 및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1080배 정진”을 펼친다는 것입니다.
시
간은 오후1시부터 4시까지라고 합니다. 이번 1080배 정진은 지난 1월 10일 청계광장에서의 그것에 이은 두번째 불심의
장입니다. 이땅의 수많은 불자들과 낙동강을 사랑하고,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이들이 이 자리에 함께해야 할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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